60대 이상 고령층, 여행·황혼육아 소비 늘었다

안승진 2023. 9. 1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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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 고령층의 여행 관련 소비가 올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BC카드 데이터사업본부가 60대 이상 고객의 소비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결제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여행 분야였다.

60대 이상의 여행 소비는 지난해 대비 올해 94.6% 증가했고 면세점 소비는 83.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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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여행 소비 2022년보다 95% 증가
키즈카페 등 결제액 상승도 눈길

60대 이상 고령층의 여행 관련 소비가 올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에 따라 은퇴 후 시간적 여유가 생긴 고령층의 해외여행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13일 BC카드 데이터사업본부가 60대 이상 고객의 소비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결제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여행 분야였다. 60대 이상의 여행 소비는 지난해 대비 올해 94.6% 증가했고 면세점 소비는 83.5% 늘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과 비교하면 각각 277.7%, 153.7% 급증했다. 올해 여행 업종에서 60대 이상 평균 결제액의 경우 40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는데 이는 전체 평균 지출액(32만6000원)에 비해 약 24% 높았다.
사진=뉴시스
60대 이상 소비에서는 이른바 황혼육아 업종의 상승세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을 다니는 자녀를 대신해 조부모가 육아를 돕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키즈카페 업종에서 60대 이상의 결제액은 전년 대비 54.7% 증가했고 소아과 병원(50.6%), 학원(27.3%), 아동복(7.3%) 업종의 지출도 눈에 띄게 늘었다. 60대 이상은 키즈카페에서 평균 2만8000원, 병원에서 평균 1만5000원, 학원에서 평균 37만2000원, 아동복 매장에서 평균 7만8000원을 결제한 것으로 분석됐다.

BC카드는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60대 이상의 결제액 비중은 계속 우상향하고 있다고 봤다. 2018년 8월 기준 14.4% 수준이었던 60대 이상의 결제액 비중은 올해 8월 22.9%까지 올라갔다. 고객수 비중도 2018년 20.2%에서 올해 27.5%로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부산, 울산, 인천, 대구, 경남 순으로 고령층 고객이 많이 늘었다.

BC카드 관계자는 “우리 사회가 초고령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경제적, 교육적으로 조부모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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