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새 8번의 대홍수… 지구촌 물난리 왜?

서필웅 2023. 9. 1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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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인한 대홍수로 지구촌 곳곳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미국 NBC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들어 11일까지 4개 대륙의 8개 지역이 대형 홍수 피해를 입었다.

스페인 중부 및 해안지역과 미국 남서부도 예상을 뛰어넘는 폭우를 감당하지 못하며 홍수가 발생하는 등 피해 지역이 전 세계를 아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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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 연속적 기상이변 이례적
온난화로 수분 증발 증가 주원인

지구온난화로 인한 대홍수로 지구촌 곳곳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미국 NBC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들어 11일까지 4개 대륙의 8개 지역이 대형 홍수 피해를 입었다. 폭풍 다니엘은 북아프리카 리비아 동부를 강타하기 전 이미 그리스 중부와 튀르키예 북서부를 휩쓸었고, 중국 남부와 홍콩은 태풍 하이쿠이의 영향 속 100여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리며 도시가 마비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그리스 마그네시아 지역에 발생한 홍수로 인해 침수된 도로의 모습. EPA연합뉴스
브라질 남부도 열대성 태풍인 사이클론이 몰고온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 스페인 중부 및 해안지역과 미국 남서부도 예상을 뛰어넘는 폭우를 감당하지 못하며 홍수가 발생하는 등 피해 지역이 전 세계를 아우른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 물리과학연구소의 기상학자인 앤드루 호엘은 “이렇게 단기간에 전 세계에서 독립된 기상이변이 연속적으로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연속되고 있는 이번 홍수의 배경으로 기후변화가 꼽힌다. 이 매체는 “온난화가 지구의 물 순환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온도가 높아지면 수분의 증발이 증가하는데, 이는 대기가 더 많은 수분을 보유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이 결과 폭풍이 몰아칠 때 더 많은 강수로 심각한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온난화 이외의 홍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찾아내기는 아직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호엘은 “홍수는 흔한 자연재해가 아니기 때문에 시간에 따른 변화를 감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데이터가 없다”면서 향후 전 세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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