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이어 저축은행까지…서민금융 연쇄 부실

김재노 2023. 9. 1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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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새마을금고가 한때 위기를 맞은 데 이어, 저축은행에서도 위험신호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의 저축은행도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겁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새마을금고뿐만 아니라 저축은행에도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시행사가 부동산 개발 사업 초기 저축은행이나 증권사 등에서 대출을 일으키는데, 시장 침체로 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연쇄적으로 대출이 연체되고 있는 겁니다.

전국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3.41%에서 반년 만에 5.33%로 2% 포인트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대구경북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대구경북 저축은행 10곳 가운데 절반인 5곳이 평균 연체율인 5.33%보다 높은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1곳은 연체율이 30%가 넘고 20%에 육박하는 곳도 있습니다.

[저축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전체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서 연체율이 높아져 있는데 서울, 경기도나 큰 저축은행만큼 저희들이 거기에 대한 대출들이 크지 않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면 해결되지만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집값의 장기적 상승은 물론 금리 인하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원자재 수급도 불안해 건설업 반등은 시기상조이기 때문입니다.

[송원배/대구경북 부동산분석학회 이사 : "입지여건이라든지 우수한 단지가 있는가 하면 아직도 토지 확보가 되지 않은 사업장들도 있거든요. 이런 것들은 분리해서 규제나 지원이 되어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새마을 금고에 이어 저축은행의 자금 사정도 악화하면서 서민금융을 이용하는 지역민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이보경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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