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로 람보르기니 타고 흉기 위협한 30대 구속... “도망 우려”

신지인 기자 2023. 9. 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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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도중 시비가 붙은 상대를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가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뉴스1

강남 논현동에서 무면허 상태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다 시비가 붙은 상대방에게 흉기를 내보이며 위협한 홍모(30)씨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3일 오후 특수 협박, 무면허 운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홍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홍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30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자신의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다 시비가 붙은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했다. 당시 홍씨는 차량 안에서 자신의 윗옷을 들어 허리춤에 찬 칼을 상대 차주에게 보여줬다. “칼침 맞아봤냐, 나는 맞아봤다”는 식의 폭언을 하고, 또 창 밖으로 칼을 내밀어 상대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상대 차주가 경찰에 신고하자 홍씨는 차에서 내려 도주했고, 경찰은 3시간 뒤인 오후 7시40분쯤 강남 신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홍씨를 체포했다. 홍씨는 경찰의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MDMA(엑스터시)·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2일 오후 홍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홍씨가 투약한 마약 정밀감정을 의뢰하고 병원 진료내역을 확보해 마약류 투약 혐의도 조사 중이다. 또 병원들 역시 의료 목적이 아닌 마약류 투약 등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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