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 준비ing" 김히어라 학폭 논란, 진실은 법정에서[종합]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김히어라가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양 측의 주장이 엇갈리며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양측 주장이 엎치락뒤치락 하며 8일째 평행선을 달리는 학폭 논란은 법정에서 그 진실이 가려지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3일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폭행 피해자 중 3명에게 7차례나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히어라는 지난 5월부터 이 3명에게 1차 전화 사과를 한 뒤 이 중 2명을 직접 만나 사과했다. 한 명은 만남을 거부했으며, 앞서 사과한 2명에게는 9월 초 입장문을 낸 뒤에 재차 사과했다고 전해졌다.
앞서 김히어라의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 김히어라 측이 "방황했던 시절을 후회하긴 했으나 학교폭력을 저지르지는 않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계속해서 반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계속되는 추가 폭로와 관련, 이날 스포티비뉴스에 "추가 입장은 없다"며 "강경한 법적 대응을 이어간다는 입장 또한 변함 없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그램엔터테인먼트는 "소속사는 김히어라에 대한 일방적 제보자의 주장을 입증된 사실처럼 다룬 한 매체에 유감을 표하며, 소속 배우의 명예를 훼손하고 관련 없는 주변인까지 고통받게 하는 현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법적 대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램 엔터테인먼트는 "최초 보도매체는 사실과 달리 제보자의 말을 악의적으로 편집하여 보도했음은 물론, 소속사와 아티스트를 배려했다는 말을 더해 ‘괘씸죄’를 적용하는 듯 한 늬앙스를 전하고 보도의 정당성을 합리화하고자 했다"며 "김히어라가 다급하게 전화를 걸었다는 문구는 명백히 사실을 왜곡한 보도다. 소속사의 입장문 표명 이후 H는 김히어라에게 먼저 통화하기를 원하는 문자를 보냈고, 통화가 엇갈려 이후 김히어라가 전화를 걸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매체는 5월 17일 소속관계자 대동 없이 매체를 방문해 의혹 사실을 소명한 김히어라에게 ‘인정하면 기사 수위를 조절해주겠다. 그러면 김OO 사건 같은 게 되니까 복귀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말로 김히어라를 회유 및 강권했다"며 "김히어라를 압박하고, 검증할 수 있는 기사만 실었다는 말과는 달리 단독 보도기사에 제보자들의 말을 실어 ‘담배 심부름’ 의혹을 교묘하게 언급하며 대중의 오해를 사도록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초 제보자들과 김히어라가 오해를 풀었고 이를 매체에 전달했음에도 매체는 의혹을 기사화했다"며 "이 과정에서 뒤늦게 당사가 알게 된 것은 매체가 소속사에 제보가 들어온 상황을 알린 뒤 만남 주선 전 몰래 제보자들을 만나 기사화할 증거를 수집헸고, 제보자들이 오해가 있음을 인지하고 마음을 바꾸려하자 ‘그렇게 되면 기사를 못 낸다'며 거짓말과 거짓된 행동으로 당사를 기만했다"고 했다.
그램 엔터는 "‘다툼만 있어도 일진, 학폭’이라는 연예인에 대한 잣대와 일반화 오류 프레임으로 인해 상관없는 이들까지 카페 회원이라는 이유로 일진, 학폭을 의심받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무분별한 취재 보도 행태로 인해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간절히 원한다"라고 밝혔다.
김히어라의 일진설 학폭설은 지난 6일 처음 제기됐다. 김히어라가 중학교 재학 시절 몸담았다는 '빅OO'라는 모임은 학창시절 학생들의 돈을 갈취하고 폭행, 폭언을 하는 등 학교폭력 가해 집단으로 교내에서 악명이 높았고, 김히어라 역시 이 모임에 속해있었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그 여파로 다음날인 7일로 예정됐던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녹화까지 취소된 가운데, 김히어라는 '빅OO'라는 모임 멤버였다는 것은 사실이나, 해당 모임은 일진 모임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부모, 선생 말을 잘 듣는 모범생은 아니었으나 약자를 악의적으로 괴롭힌 적은 없다고 학교폭력 가해, 일진 의혹을 반박했다.
소속사에서 공개한 녹취에는 앞선 보도 내용과 비교했을 때 폭행 사실을 인정하는 내용은 같으나, 피해자인 H가 일방적인 약자가 아니며 개인간 다툼으로 인한 것이었다는 김히어라의 언급 등이 담겼다. 중학교 졸업 이후에도 괴롭힘이 있었다는 폭행 주장 일부에 대해서는 부인하기도 했다.
소속사 측은 "통화내용에도 나와있듯이 H는 매체에 제공할 목적으로 통화를 녹음했고, 의도적으로 사실이 아닌 부분, 또는 기억의 왜곡으로 증명할 수 없는 일들을 언급하며 통화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또 "김히어라와 H, 두 사람 사이의 사건은 매우 개인적인 일이었으며, 소속사는 H의 주장에 인정이나 동의하지 않음을 밝힌다"며 "통화내용에 언급되어있듯, H와 김히어라는 친한 사이였다. 하지만 H의 일련의 행동들로 김히어라는 지속적인 피해를 입었고, 이로인해 둘은 멀어지고 다투게 됐다. H가 주장하는 지속적인 괴롭힘과 폭행이 아님을 말씀드린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같은 통화내용을 증거로 내세우며 한쪽은 피해를 주장하고 있고, 김히어라 측은 다툼일 뿐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히어라 측이 강경한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을 예고한 만큼, 이들의 진실게임이 법정에서 가려질 수 있을지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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