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개념 없는 연예인” 다음날… 김윤아 소속사,입 열었다

최혜승 기자 2023. 9. 1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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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자우림 멤버 김윤아 소속사가 13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정치적 입장을 피력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뉴스1

밴드 자우림의 멤버 김윤아 측이 13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 글을 올린 데 대해 “정치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김윤아를 겨냥해 ‘개념 없는 연예인’이라고 언급한 지 하루 만이다.

김윤아의 소속사 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당사 소속 아티스트 김윤아씨의 SNS 게시물과 관련해, 이는 결코 정치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이 아니었고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와 아쉬움을 표한 것이었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와 아티스트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와 결부되어 논란이 되지 않기를 희망하며, 아티스트에 대한 지나친 비방이나 명예훼손, 모욕 등의 위법행위는 자제하여 주시길 요청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김윤아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속사의 입장문을 공유했다.

앞서 김윤아는 지난달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소식을 알리며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 블레이드 러너+ 4년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방사능 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의 풍경.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RIP 지구(地球)’라고 적힌 사진도 함께 올렸다.

해당 글을 두고 네티즌들은 사이에선 논쟁이 오갔다. “소신을 표현해줘서 고맙다”는 지지 반응과 “전문가도 아닌데 선동하지 말라”는 반응이 엇갈렸다. 김윤아는 자신을 비판하는 댓글에 “우와아아! 말로만 듣던 그분들이 친히 댓글 달러 와주시다니! 직접 만나는 건 오랜만이예요”라며 의연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여권에서도 김윤아의 발언이 화두에 올랐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어났을 때 ‘처리도 안 된 오염수’가 방류됐다. 이번은 ‘처리수’다”라며 “그때는 왜 가만있고 지금 와서 분노하냐”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지난 12일 “최근 어떤 밴드의 멤버가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 후에 ‘지옥이 생각난다’고 얘기한 것을 듣고서 ‘개념 연예인’이라고 하던데,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배우 김규리의 과거 ‘청산가리’ 발언도 소환했다. 김 대표는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할 때 어떤 배우가 ‘미국산 쇠고기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입에 털어넣겠다’라고 하면서 개념 연예인이라고 하는 평가를 받았다”며 “그게 무슨 개념인지는 모르겠지만 기가 막힌 일들을 눈으로 목도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결국 불이익, 따돌림, 낙인찍기, 자기들끼리 이권 나눠먹기 카르텔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으로 추측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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