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이어지는 원주지역 아파트 미분양 급증
[KBS 춘천][앵커]
강원특별자치도 내에서 아파트 미분양이 3,300가구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원주시에서만 아파트 미분양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영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에 분양을 실시한 원주시 관설동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습니다.
870여 세대 분양에 나섰지만, 400여 세대가 아직 미분양으로 남아 있습니다.
아파트 투자자들이 원주지역 아파트 투자를 꺼리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원주 아파트 분양 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분양할 시점에 규제가 풀렸잖아요. 투자하시는 분들도 그렇고 다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실거주를 찾다 보니까."]
2021년 1,600여 세대에 불과했던 아파트 미분양은 올해 7월 기준 3,300가구를 넘어섰습니다.
주택 시장의 위축과 공급 과잉에 대한 수요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생긴 현상입니다.
특히, 강원도 내에선 원주시의 아파트 미분양만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강원도 전체의 60%에 이르고 있습니다.
원주에는 지난 3년 동안 9천여 세대가 분양됐는데, 이 물량이 소진되기 전에 분양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분양이 쌓여있는 상태에서 올 하반기에도 2천여 세대 규모의 추가 분양 물량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함영진/직방 빅데이터랩장 : "이런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서는 당분간 미분양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미분양 물량 소진이 늦어지는 데다, 공급 물량까지 늘면서 원주지역의 미분양은 한동안 더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영일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이영일 기자 (my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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