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사 덜 끝내고 하자 확인?…입주 예정자 분통
[KBS 광주] [앵커]
신축 아파트에 입주하기 전 집을 보고 하자 보수를 요청하는 '사전 방문' 절차가 있죠.
그런데 최근 광주의 한 아파트 시공사가 공사가 끝나지 않은 채로 사전 방문을 진행해 입주예정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문제지만 정부가 손을 놓고 있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 말 입주를 앞둔 광주 동구의 한 신축아파트입니다.
지난 주말 입주자를 불러 결함을 점검하게 했습니다.
["사전 검사를 하러 왔는데 검사를 할 수가 없어."]
공사가 마무리 된 뒤 기능과 디자인에 이상이 없는지 살펴야 하는데 곳곳을 비닐로 덮어놨습니다.
[최 모 씨/입주 예정자 : "현장 상황이 공사판이었어요. 저희 집에 올라갔더니 에어컨 실외기는 설치되지 않아서 작동이 되는지 안 되는지 확인도 못하는 상태였고..."]
계단 난간도 설치 되지 않았고, 외부는 여전히 공사판입니다.
2주 뒤에 입주를 시작한다는 아파트에 와봤습니다.
제 뒤를 보면 바닥 공사가 거의 안 돼 흙이 드러나 있고 아파트 입구도 짓다 만 모습입니다.
창호 사이가 들떠있고, 벽지가 뜯겨있고, 지하 주차장엔 물이 고여있는 등 공사가 끝난 곳도 하자 투성이입니다.
입주 예정일은 오는 27일.
일부 입주 예정자들은 사전 방문이 두 차례나 연기되고도 하자 투성이에 공사마저 덜 끝났다며 입주일을 미루고 보상을 요구합니다.
시공사는 잦은 비로 공사가 늦어졌다며, 공사는 기일 내에 끝낼 수 있고 하자는 책임지겠다고 말합니다.
사용 검사권자인 광주 동구청은 사용 승인 신청이 들어오면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지난 3월, 사전 방문에 앞서 공사를 끝내도록 법을 고치겠다고 했지만 6개월째 내부 논의만 진행중입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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