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예고…KTX 운행률 60%대

최혜진 2023. 9. 1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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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내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철도노조는 KTX와 SRT를 통합하고 민영화 정책을 중단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파업 기간에 호남선과 전라선 고속철도 운행률은 60에서 70%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정부는 수서고속철도, SRT 운행 노선을 조정했습니다.

전라선과 경전선, 동해선에는 SRT가 새로 투입됐지만, 부산에서 수서 노선의 좌석이 크게 줄었고, 호남선도 월요일과 토요일 4백 10개 좌석이 줄었다는 게 노조의 설명입니다.

철도노조는 이 같은 정부 정책이 이동권을 훼손하고 지역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특히 수서역 기반 SRT와 서울역 기반 KTX의 분리 운영을 철도 민영화 수순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노조는 KTX와 SRT 통합, 민영화 정책 중단, 4조 2교대 전면 시행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동구/전국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장 : "KTX가 수서로 들어가면 모든 좌석의 공급의 확대, 고속열차의 확대 환승의 불편없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토부가 그걸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지금의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총파업 예고 기간은 내일 오전 9시부터 오는 18일 오전 9시까지입니다.

한국철도공사는 호남선과 전라선의 KTX 운행률은 내일은 69%, 주말은 61% 수준이고, 일반열차 운행률은 55%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SRT는 정상 운행하지만 열차 시간은 지연될 수 있습니다.

[이선주/열차 이용객 : "기차가 예약된 게 혹시라도 갑자기 취소되거나 아니면 시간 지연돼서 늦게 도착하거나 이런 게 좀 걱정됩니다."]

화물열차 운행률도 20% 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광양항의 경우 철도 수송 비중이 5% 정도여서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심인섭/여수광양항만공사 물류단지부장 : "급한 화물 같은 경우는 일단은 육상으로 운송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고요. 여유가 있는 화물들은 화주들하고 협의하면서 시기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파업 상황에 따라 시외버스 노선을 추가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최혜진 기자 (jo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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