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공법단체 회장들 “나는 바지사장”
[KBS 광주] [앵커]
5·18 부상자회와 공로자회 두 공법단체의 해묵은 내부 문제가 최근 각종 고소와 폭로로 드러나는 모양새입니다.
두 단체 회장들은 특정 회원이 단체를 좌지우지했다며 자신들이 '바지사장'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황일봉 5.18 부상자회장과 정성국 공로자회장이 양심 고백을 하겠다며 기자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5.18 부상자회 회원 이 모씨가 조직 운영을 뒤에서 조종하고 본인들은 대표성이 없다는 겁니다.
[황일봉/5·18부상자회장 : "(이 씨가) 모든 것을 다 관장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나는) 바지사장에 불과했습니다. 양심 고백합니다."]
공법단체로 바뀌는 과정에 이 씨가 활동비를 지원하며 결정적 역할을 했고, 이후 세력을 형성해 단체 운영을 좌지우지 했다는 겁니다.
공로자회도 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정성국/5·18공로자회장 : "그렇게 기여했다고 해가지고 부상자회든 공로자회든 뒤에서 모든 것을 관여합니다. 저희들이 바지사장 비슷하게 역할을 했습니다."]
이들은 앞서 이 씨를 보조금 횡령과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장과 진정서를 내 수사 의뢰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씨는 자신이 조직 관리와 사업을 맡아서 해온 것은 맞다면서도 횡령 의혹과 인사 문제 등은 사실무근이라며 수사를 통해 가려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제 와서 바지사장이라는 건 책임회피이고 최근 이어진 비판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앞서 부상자회 상벌위원회는 특전사동지회와의 공동선언식, 정율성 공원 반대 광고 등을 황일봉 회장이 독단적으로 추진했다며 회장 징계를 논의했고 모레 이사회도 예정돼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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