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이번엔 극동 2,300km 종단...中 향한 메시지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열차를 타고 3박 4일, 2,300km를 달려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4년 전 미국과 핵 담판을 위해 중국의 협조를 받아 육로로 가로질러 갔던 것과 매우 비슷한데요.
이번엔 북한이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국경 봉쇄의 공백을 깨고 4년 만에 외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반갑습네다. 바쁜 속에서도 우리를 초청해 주시고 환대해 준 것에 감사드립니다.]
평양에서 열차를 타고 3박 4일 2,300km를 달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시베리아 횡단 철도로 모스크바까지 이어지는 길입니다.
푸틴이 동방경제 포럼에서 강조한 '극동개발'과도 맞닿아 있는 동선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극동지역은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 무역·경제관계는 계속 발전할 것입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헤이룽장성 시찰 때 '동북진흥'을 천명하며 묘한 교감을 보여줬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지난 7일) : 우리의 굳건한 목표에 따라 계속 앞으로 나아가서 전 중국 각지의 소수민족까지 중국식 현대화를 누립시다!]
그러나 북한 입장에서 중국의 경제지원은 UN 대북 제재 틀 안에 갇혀 있다는 한계를 지닙니다.
반면 러시아는 북한과 군사 협력을 비롯해 모든 주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고, UN 안보리 제재 무력화까지 시사했습니다.
북한도 정상회담 직전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대북 제재에 정면 도전 의지를 표출했습니다.
4년 전, 북미 핵담판 때도 중국을 종단하는 4,500km 육로를 택했던 김정은.
닫힌 북한이 아닌 열린 북한을 상징하는 대장정이었지만, '하노이 노딜'로 모든 게 물거품이 됐습니다.
북한은 중국의 국영 기업의 과감한 투자처럼 제재를 뛰어 넘는 경제협력을 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러시아와 밀착 행보 하나하나가 중국에 던지는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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