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죽을지 몰라" 정일우→"14년째 마약성 진통제" 신동욱, 건강하지만 투병 중입니다 [Oh!쎈 레터]

박소영 2023. 9. 1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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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누구보다 밝은 얼굴로 활동하기에 그렇게 아픈 줄 모르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여전히 병마와 싸우고 있는 상황. 배우 정일우, 방송인 서정희, 배우 윤석화와 신동욱이 그렇다. 병마와 싸우는 삶은 현재진행형이지만 더없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꿋꿋하게 이겨내고 있는 그들이다. 건강하지만 투병 중인 그들의 이야기를 모아봤다. 

#정일우

사건사고 없는 배우로 17년간 롱런 중인 배우 정일우. 하지만 그는 2006년 대형 교통사고를 당해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고 26살엔 뇌에 혈관이 부푸는 뇌동맥류 진단을 받기도 했다. 교통사고로 인한 부분 기억 상실증 때문에 10년 동안 찍은 사진이 7만 장에 육박하고 뇌동맥류 판정을 받고선 우울증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누구보다 긍정적이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그다. 정일우는 OSEN과 만난 자리에서 “삶에 대한 생각이 너무 많이 바뀌었다. 조급함도 많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많았는데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하루하루 즐기자’가 됐다. 감사하고 소소한 행복이 뭔지를 알게 됐다. 큰 곳에서 행복이 오는 건 아니니까”라고 말했다.

최근 MBN '떴다! 캡틴 킴’을 통해서도 “시한폭탄 같은 병이라 언제 죽을지 모른다더라. 집 밖에 몇 달을 안 나갔다. 지금도 계속 추적 관찰 중이다. 6개월에 한 번씩 검사를 받고 있다. 나의 병이고 나의 몸인데 어쩌나. 받아들이고 사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말해 울림을 안겼다.

#서정희

정일우의 얘기를 들은 서동주는 엄마 서정희의 이야기를 꺼냈다. “나는 엄마가 암에 걸리면 주저앉고, 슬퍼하고, 우울증에 걸리고 모든 걸 포기할 줄 알았다. 내가 알던 엄마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런데 막상 어려움이 닥쳐오니까 어느 순간 받아들이면서 180도 변했다”고 말한 것.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은 서정희는 수술을 받고 퇴원했다고 지난해 4월 고백했다. 이후 그는 길었던 머리를 잘랐고, 가슴 절제 수술도 받았다. 이후 항암치료에 들어갔고 최근에는 가슴 재건 수술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2차 복원 수술 때문에 입원한 사진을 공개했는데 "입원도 두렵지 않음”이라며 활짝 웃고 있어 감동을 더했다.

서정희는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60대에 재건 수술이 뭐가 필요할까 생각했다. 근데 가족들이 노력해 온 아름다운 몸을 지켜야 한다 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 외에도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 가발을 쓰고 나오는가 하면 ‘동치미’에 출연해 전남편 서세원에 대한 진솔한 속내를 털어놔 화제를 모았다.

[OSEN=곽영래 기자]배우 윤석화가 종방연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sunday@osen.co.kr

#윤석화

배우 윤석화가 뇌종양으로 수술을 받고, 투병했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려진 바다. 우먼센스 9월호에 따르면, 윤석화는 지난해 10월 뇌종양을 진단 받은 뒤 대형 수술을 받았고, 이후 항암치료를 마다한 채 자연요법 치료에 전념했다. 올해 초 윤석화의 건강 상태가 다소 악화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건강을 회복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윤석화는 "하루를 살아도 나답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며 퇴원을 자청했고, 쑥뜸과 건강음료 등의 식이요법을 선택했다. 그가 악화된 건강을 다시 회복한 것을 두고 병원에서도 "특별히 조치해 준 것이 없었고, 스스로 재활한 것이 놀랍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건 긍정적이고 초탈한 마음가짐 덕분이었다. 윤석화는 “매일 외출을 하고 좋은 사람들과 만나 식사를 하려고 노력한다"며 "누구나 나답게 살고 나답게 죽을 권리가 있다. 그러려면 병에 갇히지 말아야 한다”고 남다른 생의 의지를 내비쳤다.

#신동욱

배우 신동욱의 오랜 투병 사실은 이미 알려진 대로다. 병명은 CRPS(복합부위통증증후군). 지난해 12월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약을 먹으면 컨트롤이 되지만 완전한 치유는 아닌 상태"라고 자신의 현 상태에 대해 설명하며 "13년째 마약성 진통제와 신경병성통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0년 발병 후 6년간 치료에 집중한 뒤부터는 열정적으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는 터라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이 신동욱에게 어떻게 좋아졌는지 질문을 쏟아낸 이유에서다. 이에 신동욱은 “주치의 치료를 잘 따라온 것밖에 없다. 같은 치료를 받더라도 개인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뭘 하면 좋아진다'라고 답변을 해드릴 수가 없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그럼에도 신동욱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마음을 닫지 말고 담당 주치의의 치료를 신뢰할 것, 통증을 피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적응해 갈 것,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가 위대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극복 노하우를 공개하며 함께 투병 중인 이들을 위로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OSEN DB,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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