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장애’ 학습권 보장, 논의 ‘본격화’
[KBS 창원] [앵커]
KBS창원은 지난 4월, 소아암 등 장기간 병원 치료로 제때 학교에 가기 힘든 '건강 장애 학생'의 학습권과 원격 교육기관의 문제를 보도했는데요.
경남교육청과 경남도의회 차원에서도, '건강 장애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조례 제정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강 장애 학생'에게 원격 수업을 제공해온 '꿈사랑학교'.
국어와 영어 등 주요 과목에만 한정된 수업과 원적 학교에서 치러야 하는 시험 평가 문제, 교사의 열악한 처우 등은 20년 가까이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박수진/건강 장애 학생/지난 4월 : "모든 교과를 동영상 컨텐츠가 아닌 실시간 쌍방향 수업으로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길 요청합니다."]
오히려 일부 교육청에서는 '건강 장애 학생'을 위한 지원금을 삭감하기도 했습니다.
[안병익/꿈사랑학교 교장 : "제도적으로 좀 더 안정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주셔야 합니다. 그래야만 저희 교직원도 교육 안정성과 학생들의 교육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경남교육청과 경남도의회, 원격 교육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해법 찾기에 나섰습니다.
경남도의회는 꿈사랑학교처럼 학교나 특수 교육기관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원격 교육기관이 정식 위탁 교육기관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조례 제정에 나섭니다.
[전기풍/경남도의원 : "여러 의원님과 함께 노력해서 반드시 (조례를) 제정하려고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고, 또 도교육청하고도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경남교육청도 원격 수업과 병원학교 등의 예산 편성과 함께, 빅데이터 인공지능 플랫폼인 '아이톡톡'으로 '건강 장애 학생'의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박일성/경남교육청 유아특수교육과 장학관 : "현장의 목소리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학부모와 도의회, 교육 관련 당사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습니다."]
학교 대신 원격 수업기관에서 수업을 듣는 '건강 장애 학생'은 경남 3백여 명 등 전국에서 2천4백여 명, 제도권 안에서 이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한 논의가 20여 년 만에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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