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게임노트] 내 자리 넘보지 마!…kt, '2G 12실점' 부진 이겨낸 고영표 11승+알포드 결승타에 힘입어 리그 2위 수성
[스포티비뉴스=창원, 박정현 기자] kt 위즈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로 시즌 11승(7패)을 기록한 고영표와 결승타를 포함해 멀티히트를 때린 앤서니 알포드에 힘입어 NC 다이노스를 제압해 격차를 벌였다.
kt는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 시즌 전적 67승 3무 53패를 기록하며 3위 NC와 격차를 ‘1.5’ 경기 차로 벌렸다.
이날 kt는 김민혁(우익수)-알포드(좌익수)-황재균(3루수)-박병호(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장성우(포수)-오윤석(1루수)-신본기(2루수)-김상수(유격수), 선발 투수 고영표로 나섰다.
반면 NC는 손아섭(우익수)-박민우(2루수)-박건우(지명타자)-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오영수(1루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선발 투수 태너 털리로 맞섰다.
◆2G 12실점 ERA 9.81…초반 흔들렸던 고영표, 오늘도 불안?
경기 초반 고영표는 NC 테이블세터에 고전하며 실점해 불안한 출발을 알리는 듯했다.
1회말 고영표는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아 무사 2루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후 박민우에게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내줘 0-1로 선취점을 내줬다.
3회말에도 비슷한 상황을 맞이했다. 다만, 위기관리 능력으로 중심 타선을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3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도루를 내줘 무사 2루가 됐다. 이후 박민우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무사 1,2루가 만들어졌다.
상대 타선은 박건우-마틴-권희동으로 이어지는 3~5번 중심타선. 고영표는 침착하게 주무기 체인지업을 활용해 박건우와 마틴을 스윙 삼진으로 처리했고, 권희동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이후 고영표는 실점하지 않고, NC 타선을 잘 막아냈다. 최종 성적은 6이닝 9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으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우리도 테이블세터 있다…추격 시작한 kt
kt도 NC만큼 강력한 테이블세터를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다.
3회초 선두타자 신본기가 볼넷을 얻어 누상에 나섰고, 이후 김상수의 희생번트가 나와 1사 2루가 됐다. 득점 기회는 상위타선으로 이어졌고, 김민혁이 1타점 2루타를 쳐 1-1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알포드가 좌익수 왼쪽으로 2루타를 만들어 2-1로 리드를 잡았다.
kt는 리드를 지켜오다 4회말 선두타자 오영수에게 2루타, 서호철에게 2루수 땅볼을 내줘 1사 3루가 됐다. 이후 김형준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2-2 동점이 만들어졌다.
◆‘최다 탈삼진+최다 투구수’ 태너 강판→기회 만든 kt, 그리고 알포드
kt 타선은 강력했던 태너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태너는 한 경기 최다 투구수 104개(종전 95개, 9월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와 함께 최다 8탈삼진(종전 5탈삼진, 9월 1일 대구 삼성전)을 잡아내는 등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7회초 선두타자 김상수가 구원 투수 송명기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 1루에 나갔다. 이후 김민혁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알포드가 1타점 적시타를 쳐 3-2로 앞서 갔다.
알포드는 1-1이던 3회초 1사 2루에서 적시타로 리드를 안겨준 뒤 네 번째 타석인 7회초에도 적시타로 팀에 소중한 점수를 안겨주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4안타+1볼넷…kt, 8회초 쉴 틈 없이 몰아쳤다
경기 후반 kt 타선이 NC 마운드를 몰아쳤다.
8회초 1사 후 배정대의 중전 안타 이후 장성우의 좌전 안타로 1사 1,3루가 만들어졌다. 이후 대타 조용호가 1타점 적시타를 쳐 4-2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이호연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김상수에게 1타점 적시타로 5-2로 도망갔다.
kt는 8회초 한 이닝에만 안타 4개, 볼넷 1개로 2득점을 뽑아 NC와 간격을 벌렸다.
◆역대 최연소 30홀드…데뷔 2년차에 역사를 쓴 박영현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 이날 시즌 30홀드를 달성하며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홀드 고지를 밟았다.
박영현은 8회말 박건우(스윙 삼진)-마틴(우익수 뜬공)-대타 한석현(루킹 삼진)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막아내 홀드 요건을 채웠다.
박영현은 유신고를 졸업하고 2022년 KBO리그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첫해인 지난해부터 팀의 필승조를 맡았고, 올해 셋업맨으로 64경기 만에 30홀드를 완성했다. 종전 한현희(2014시즌, 21년 3개월 20일)의 기록을 넘어 19년 11개월 2일 만에 KBO리그 최연소 30홀드 역사를 새롭게 썼다.
동시에 kt 구단 역사상 세 번째(주권 31홀드-2020시즌, 김민수 30홀드-2022시즌)로 30홀드를 달성한 투수가 됐다.
◆박병호 2G 연속 홈런으로 쐐기포…3위 NC와 간격 벌렸다
kt는 9회초 2사 후 박병호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솔로포(시즌 14호)를 쳐 6-2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등판한 고영표에 이어 kt는 손동현(1이닝 무실점)-박영현(1이닝 무실점)-이상동(1이닝 무실점)을 내세워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장성우가 3안타를 쳤다. 알포드는 2안타 2타점, 배정대는 멀티히트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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