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산 독재 성토…“반드시 복원할 터”
[KBS 전주] [앵커]
민주당 지도부가 전라북도와 내년도 예산을 협의하는 자리에서 정부의 새만금 예산 삭감을 한목소리로 성토했습니다.
정부의 예산 독재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예산 복원을 약속했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의 내년도 국가사업과 지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
박광온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정부의 원칙 없는 새만금 예산 삭감에 날을 세웠습니다.
[박광온/민주당 원내대표 : "제가 예산 독재라는 표현을 썼습니다만, 예산을 가지고 특정한 지역을 압박하겠다는, 말 그대로 독재적인 발상이 아니고선 불가능한 일이라고…."]
삭감된 예산은 국회 예산 심사 단계에서 되살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서삼석/국회 예결위원장/민주당 : "예결위를 통해서 실질적으로 잃었던 전북 예산을 회복시키는 실무진 역할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은 새만금 예산 삭감은 단순히 지역 문제가 아니라 국가 예산 체계를 흔드는 폭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만금 예산 복원을 당론으로 정해 들끓는 지역 민심을 달래줄 것을 지도부에 요구했습니다.
[신영대/민주당 국회의원 : "반드시 (새만금) 예산이 복원되지 않으면 예결위 위원장의 방망이를 두드릴 수 없고, 예산 협상 국회 본회의 의결은 없다."]
전라북도는 새만금 관련 10개 사업 예산으로, 부처 편성액보다 9백억 원 늘려, 기재부 최종안보다 6천억 원 많은 7천5백억 원을 요청했습니다.
주무 부처가 내년 예산에 편성했지만, 기재부가 모두 삭감한 14개 주요 사업의 예산 배정도 건의했습니다.
김관영 지사는 내년 1월 출범을 앞둔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 개정에도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김관영/전북도지사 : "잼버리 파행을 전북 탓으로 돌리고 있는 정부·여당이 특별법 개정에 협조적일지가 미지수입니다."]
잼버리 이후 정부 여당으로부터 고립되며 지역 발전 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전라북도.
민주당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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