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물가, 고유가 탓 3.7% 상승... WSJ “연준 9월 금리 동결할 듯”
13일(현지 시각) 미 노동통계국은 8월 미국의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고 밝혔다. 7월 3.2% 상승한 것에서 상승폭이 조금 더 커졌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더 유심히 보는 근원CPI(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물가)는 지난달 상승폭보다 줄어, 연준이 다음주 있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달 CPI 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3.6%)를 소폭 웃돈 것이다. 시장에서는 7월 이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게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 유가 정보업체(OPIS)에 따르면 7월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6달러에서 8월 3.84달러로 올랐다.
단기적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4.3% 올랐다. 7월(4.7%)보다 0.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0.2%인 7월 상승률과 시장 전망치보다 소폭 높았다.
연준은 이번 8월 수치를 바탕으로 올해 11월과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을지 여부를 판단할 전망이다. 연준은 CPI보다 근원CPI가 미래 물가 흐름을 더 정확히 예측한다고 본다는 점에서 9월 19~20일 있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발표 이후 기준금리 예측 모델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5%로 예측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핵심 인플레이션이 낮아짐에 따라 연준은 다음 주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8월 지표는 올해 말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에 대한 중앙은행의 논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근원CPI는 지난해 9월 6.6%로 4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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