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 작전인지 몰살 작전인지…” ‘해병대 수색’ 장병 가족, 1사단장 고발
[앵커]
집중호우 뒤 실종자를 수색하다 채 상병이 숨졌을 때 같이 급류에 휩쓸렸다 구조된 동료들이 있습니다.
이 중에 한 장병의 가족이 안전장비도 없이 투입된 모두가 아들과 같다면서 임성근 해병 1사단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습니다.
김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기자회견장에 선 해병대 A 병장의 어머니.
호우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다 숨진 채 모 상병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1사단장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 등으로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고 채 상병 동료 병장 어머니 : "복구 작전인지 몰살 작전인지 모를 곳에 투입되었던 대원들 모두 제 아들들입니다. 해병 1사단 사단장 임성근을 고발합니다."]
A 병장은 사고 당시, 구명 조끼 없이 수색 임무를 수행하다 채 상병과 함께 급류에 휩쓸렸던 3명 중 한 명입니다.
어머니는 아들이 사고 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고 후유증에 시달린다고 전했습니다.
[고 채 상병 동료 병장 어머니 : "'엄마, 내가 (채 상병)을'... 못 잡았다고 울었습니다. 늘 잠꾸러기였던 제 아들은 집에 와서 하루도 편하게 잠을 못 잤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사고 직후 생존자들이 장시간 모래 사장에 방치되는가 하면, 트라우마 치료는 집체 교육이 전부였다고 밝혔습니다.
사의를 표명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임 사단장의 수사 기록을 경찰에 넘겼기 때문에 이첩도 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탄희/더불어민주당 의원·이종섭/국방부 장관/국회 법사위 : "사단장님도 지금 경찰에 수사 이첩이 되어 있습니다. 특정에는 빠졌지만 수사기록은 그대로 이첩됐습니다."]
채 상병 사건을 이첩 받은 경찰은 지난 7일 해병대 1사단을 압수수색하고 수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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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hu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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