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입단 비리…최태욱 등 ‘재판행’
제자 입단 대가 뒷돈 건네
검찰, 연루 인사 11명 기소
국내 프로축구팀의 선수 입단 비리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13일 카타르 월드컵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을 보좌한 최태욱 전 국가대표팀 코치 등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검사 김현아)는 이날 최 전 코치 등 11명을 배임 수·증재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최 전 코치는 에이전트인 최동현씨와 공모해 자신의 제자였던 한 선수를 안산 그리너스에 입단시키려고 이종걸 전 대표와 임종헌 전 감독에게 2000여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최 전 코치는 2018~2022년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국가대표팀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검찰은 최 전 코치 등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이 전 대표와 임 전 감독도 재판에 넘겼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선수 입단 대가로 선수 아버지 홍모씨로부터 5000만원 상당의 벤츠 승용차를, 에이전트 최씨로부터 롤렉스 시계, 현금 등 27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감독 임명 대가로 임 전 감독으로부터 9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적용됐다.
임 전 감독은 2018년과 지난해 최씨로부터 선수 입단 대가로 4500만원을 받고, 아들을 프로구단에 입단시켜 준다고 속여 그 아버지로부터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전력강화팀장 배모씨는 지난해 입단 대가로 최씨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 대학 감독 신모씨는 2017~2018년 최씨로부터 인사비 명목으로 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전 구단 코치 신모씨는 2020년 최씨로부터 선수 입단 대가로 2000만원을, 전 대학 감독 김모씨는 2020년 최씨로부터 인사비 명목으로 7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공여자들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에이전트 최씨는 이 전 대표 등 5명에게 총 1억2900만원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임 전 감독은 이 전 대표에게 감독 임명 대가로 900만원을 지급한 혐의를, 선수 아버지 홍씨는 이 전 대표에게 벤츠 승용차 대금 5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