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원 명품 시계 중고 거래하는 척 ‘짝퉁 바꿔치기’… 일당 4명 구속
오유진 기자 2023. 9. 13. 21:30
시가 40억원에 달하는 명품 시계를 중고로 사들이는 척하며 짝퉁으로 바꿔치기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19일 오후 4시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인근의 한 명품 편집샵에서 고가의 명품 시계를 가짜 제품으로 바꿔치기한 매장 운영자와 직원 등 5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일당 5명 중 매장 운영자를 포함한 직원 4명을 구속했다. 다른 직원 1명은 범행에 가담한 정도가 약하다는 이유로 불구속 상태로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시계를 판매하러 온 태국 국적 A씨에게 ‘리차드 밀’ 시계 6개를 건네받은 뒤 미리 준비한 짝퉁과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시계들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들은 사무실에서 가지고 나온 시계를 A씨에게 보여주며 “정품인지 감정하자”고 제안한 뒤, 가짜로 드러나자 되레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경찰은 일당이 빼돌린 진품 리차드 밀 시계 1개를 압수하고, 나머지 5개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일당 5명 중 2명은 자백했지만, 나머지는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이들은 범행 1~2달 전쯤에도 같은 브랜드의 시계를 A씨와 거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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