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북진의 교두보 '영천 대첩'..."용기·희생 기억해야"

김근우 2023. 9. 1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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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 전쟁 발발 후 국군이 처음으로 대승해 반격의 교두보를 다진 전투가 바로 '영천 대첩'입니다.

영천 호국원에서 정전 70주년을 맞아 영천 대첩 기념식이 열렸는데요.

백발의 노병들이 참석해 산화한 전우들의 넋을 기리며 호국 의지를 되새겼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9월.

파죽지세로 남하한 북한군은 전략적 요충지인 경북 영천을 공격합니다.

영천을 빼앗겨 낙동강 방어선이 무너지면 미국은 한반도를 포기한 뒤 우리 정부를 사모아 섬으로 옮길 계획이었습니다.

치열한 공방을 아흐레 동안 거듭한 끝에 국군은 북한군 주력 사단을 궤멸시키는 대승을 거뒀습니다.

[김동현 / 육군 제8기동사단 중령 : 이곳 영천은 교통의 요충지로서, 적이 만약에 이곳 영천을 차지했다면 우리 국군의 운명이 바뀔 수도 있었던 중요한 전투였습니다.]

'영천 대첩'이라는 전승 기념 칭호를 받은 그날의 영웅들은 7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의 처참했던 상황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김인환 / 영천전투 참전용사 : 포위를 당했으니 물어볼 것도 없죠. 폭탄도 날아오고, 전우가 쓰러지니까 위생병을 찾고, 그런 광경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영천 대첩'은 인천상륙작전과 국군 총반격의 교두보가 된 중요한 전투지만 대중적인 관심은 낮은 상황입니다.

영천시는 호국기념관과 메모리얼파크를 건립하고 매년 기념행사를 열어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을 알릴 계획입니다.

[최기문 / 경북 영천시장 :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자유, 평화, 번영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었습니다. 호국 영웅의 헌신에 감사를 드립니다.]

또 포항과 경주 등 인근 지자체와 함께 6·25 전쟁과 관련한 '호국 관광 지구'를 만들 계획입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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