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입양 보냈다니" 청천벽력…46년 만에 만나 오열한 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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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 엄마가 미안해, 미안해."
그러나 40여년이 흘러도 딸을 향한 그리움은 짙어져만 갔다.
그리고 마침내 A씨는 지난 6월 흥덕경찰서에서 47년 만에 딸을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울음을 터뜨리며 "엄마가 미안해"라고 말했고, 딸은 주저앉은 A씨의 손을 맞잡으며 눈물만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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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 엄마가 미안해, 미안해."
46년 만에 상봉한 모녀는 서로를 꼭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13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46년 전 헤어졌던 엄마와 딸이 극적으로 재회했다.
A씨는 1977년 사랑하는 남성과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집안의 반대에 부딪힌 두 사람은 결혼을 하지 못했고, 아이를 낳으면 양가 부모님들이 마음을 열어줄 거란 생각에 출산을 결심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끝내 혼인 승낙을 받지 못했다. 혼자 딸을 키우던 A씨가 생계까지 책임지는 것은 벅찬 일이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그는 결국 아이 아빠에게 딸을 맡기고 떠났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난 뒤 A씨는 딸을 만나기 위해 아이 아빠를 찾아갔다. 하지만 아이 아빠는 이미 딸을 입양 보낸 상태였다. A씨는 어쩔 수 없이 딸을 평생 가슴에 품고 살기로 했다.
그러나 40여년이 흘러도 딸을 향한 그리움은 짙어져만 갔다. A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경찰을 찾아 자신의 유전자(DNA) 채취를 의뢰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경찰은 곧바로 A씨 딸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다. 아이 아빠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A씨가 진술한 딸의 인적 사항은 조회가 되지 않았다.
경찰은 포기하지 않고 주민 조회, 탐문 등을 하며 A씨 딸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애를 썼다. 그리고 마침내 A씨는 지난 6월 흥덕경찰서에서 47년 만에 딸을 만날 수 있었다.
오랜 세월이 흘러 딸을 다시 마주한 A씨의 첫마디는 "우리 딸"이었다. 그는 울음을 터뜨리며 "엄마가 미안해"라고 말했고, 딸은 주저앉은 A씨의 손을 맞잡으며 눈물만 흘렸다.
경찰 관계자는 "길었던 아픔의 시간은 잊고 앞으로 행복하길 바란다"며 모녀의 앞날을 축복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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