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하루 만에 국방장관 교체…‘MB맨’ 또 귀환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3일) 세 개 부처 장관을 동시에 바꾸는 개각을 발표했습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을, 문체부에는 이명박 정부에서 장관을 지냈던 유인촌 특보를 지명했습니다.
잼버리 책임론이 불거진 여가부 장관도 교체됐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개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국방부 장관 교체입니다.
야당의 탄핵 추진 예고에 이종섭 장관이 사의를 표한 지 하루 만에 후임자를 지명했습니다.
3성 장군 출신, 이념 문제 등에서 '강경파'로 분류되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발탁됐습니다.
[김대기/대통령 비서실장 :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우리의 안보 역량을 견고하게 구축하고, 국방혁신 4.0을 완성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판단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정책적 고려일 뿐, 해병대원 사망 사건 수사 논란에 따른 문책성 교체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새 장관이 임명될 때까지 이종섭 장관 사표도 수리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논란을 제거하는 동시에 야당 공세를 차단하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로는, 이명박 정부 문체부 장관을 지냈던 유인촌 대통령 특보가 12년 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에 이은 'MB 장관'의 귀환입니다.
대통령실은 과거 정부 이력은 관계 없다며 전문성과 책임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는데, 다른 적절한 인물이 없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블랙리스트 등 과거 재임 중 논란에 대해선 후보도 대통령실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새만금 잼버리 파행으로 사실상 경질된 여성가족부 장관 후임에는,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지명됐습니다.
[권칠승/민주당 수석대변인 : "내각을 쇄신하라고 했더니, 더 문제 있는 인사들만 끌어모았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신임 장관 후보자들은 국민을 위해 일할 준비와 자세를 갖춘 인물들입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개각이 국정과제 추진력을 높이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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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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