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묵비엔날레 성황 '수묵화 체험' 인기

2023. 9. 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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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결 앵커>

'예향'으로 불리는 전라남도에서 요즘 한창 국제수묵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데요.

묵향 가득한 국내외 유명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K-팝 가수 등 학생들의 독특한 작품도 선보였습니다.

그 현장에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남농기념관

(장소: 전남 목포시)

목포 앞바다가 눈앞에 펼쳐져 있는 남농기념관, 한국 남종화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세운 것입니다.

남종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을 비롯해 미산 허영, 그리고 남농 허건의 작품과 만날 수 있는데요.

산수화부터 매화를 그린 병풍 등 묵향 가득한 작품이 수묵화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인터뷰> 허 진 / 전남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교수

"목포와 진도는 호남 남종화의 본산지이기 때문에 전남 국제수묵비엔날레를 할 수밖에 없는..."

목포문화예술회관

(장소: 전남 목포시)

목포와 진도 등에서 열린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우리나라를 비롯해 독일, 베트남 등 19개 나라의 작가 190여 명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현장음> 명지윤 / 전남국제수묵비엔나레 해설사

"동양과 서양, 한국과 세계가 만나고 섞이면서 하나의 숭고한 조화가 이루어진 작품이 많이 있습니다."

<사계 / 오용길 作>

사계절의 변화와 인생의 성장 과정을 연결시켜 수묵과 채색의 조화를 보여주는 국내 작가의 작품.

인터뷰> 허영우 / 광주시 서구

"탁해 보이는 수묵이 밝은 빛으로 발산되는 그런 게 너무 좋았습니다."

<발자국 / 에릭 안데르센 作>

기울어진 기다란 나무에 사람의 발자국을 먹물로 그린 독일 작가의 작품, 긍정적인 쪽으로 올라가는 인간의 여정을 표현했습니다.

<사물의 발견 / 휴고 마티아스 作>

목포에 머물며 작업한 뉴질랜드 작가는 마구 버려진 생활용품을 수묵으로 표현했습니다.

인터뷰> 심영미 / 대구시 수성구

"어떤 그림에도 수묵 기법이 너무 잘 어울리고 모든 것이 세계적이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나도 수묵작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체험 프로그램!

지역 화가가 강사로 나섰는데요.

부채에 스케치된 꽃송이와 잎에 한국화 물감으로 물의 양을 조절해가며 저마다 붓으로 색을 입힙니다.

연꽃 무늬 도안에 은은한 보랏빛을 더하는 체험객도 있고, 분홍빛을 칠하는 체험객도 있습니다.

붓으로 좋아하는 글을 써 보기도 하는데요.

'항상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는 글귀를 멋지게 써내려갑니다.

인터뷰> 홍은혁 / 영암 삼호고 3학년

"저는 수어지교(水漁之交)라는 한자성어를 적었고요. 평상시 접하지 못한 수묵화를 보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전통 미술을 처음 접한 체험객은 색다른 맛에 푹 빠집니다.

인터뷰> 나선영 / 전남 목포시

"(아이들이) 많이 배웠으면 하는 마음이 들고 저 또한 취미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터뷰> 윤영초 / 프로그램 진행 작가

"평소에 접하지 않은 먹물을 이용한 우리의 문화를 가족과 함께 마음껏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목포대중음악의전당

(장소: 전남 목포시)

한국화를 전공한 전국 대학생들의 수묵 작품 전시장, 혈기왕생한 청춘의 모습을 으르렁대는 여러 맹수로 그려 경쟁사회를 표현했습니다.

전국 초등학생들의 작품을 모은 어린이 수묵제도 열렸는데요.

K-팝 가수의 초상화도 있고, '얼씨구절씨구'라는 글자와 함께 춤추는 모습을 그린 재미있는 작품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라온 / 목포 연동초 4학년

"학생들이 그린 작품인데 예쁘고 멋졌어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이번 수묵비엔날레는 오는 10월까지 계속됩니다.

(취재: 김남순 국민기자)

김남순 기자

"수묵화의 고장 전남에서 펼쳐지고 있는 국제수묵비엔날레, 지난 여름 폭염으로 쌓인 피로를 씻을겸 이곳을 찾아 진한 묵향에 빠져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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