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청문회 '탈원전' 공방…"전기료 폭등 vs 文정부 탓 그만"(종합)

한주홍 2023. 9. 13. 21: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야는 13일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전임 문재인 정부 당시 '탈원전' 정책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여당은 전임 정부의 잘못된 에너지 정책으로 한국전력(한전) 적자가 발생했다고 지적했고, 야당은 전 정부 탓을 그만하라고 맞받았다.

이에 방 후보자는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해 나가는 건 윤석열 정부의 정책 방향과도 일치한다"면서도 "무탄소 전환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與 "탈원전으로 한전 적자 발생" 野 "文정부서 오히려 원전 늘어"
日오염수 두고도 공방…與 "文정부 때와 같아" 野 "국민에 충성해야"
국회 산자위 전체회의 주재하는 이재정 위원장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재정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9.7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여야는 13일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전임 문재인 정부 당시 '탈원전' 정책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여당은 전임 정부의 잘못된 에너지 정책으로 한국전력(한전) 적자가 발생했다고 지적했고, 야당은 전 정부 탓을 그만하라고 맞받았다.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은 "한전의 영업 적자로 전기요금을 올려야 하는데, 문재인 정부가 인상에 부담을 느껴 kW당 6.9원만 인상했다"며 "(그로 인해) 윤석열 정부가 1년간 네 차례 33.5원을 올리다 보니 지난 겨울 난방비가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최형두 의원도 "(문재인 정부에서) 원전의 기저 전원(역할)을 줄이고 LNG(액화천연가스)로 대체했는데, 잘못된 가격 예측으로 비싼 가격에 (LNG를) 도입한 게 엄청난 한전 적자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정부는 탈원전으로 인한 문제가 없을 거라고 했지만, 엄청난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서민 가계가 고통받고 있다"고 했다.

방문규 후보자의 재산목록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재산 관련 자료가 화면에 나오고 있다. 2023.9.13 xyz@yna.co.kr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은 "(문재인 정부 때 오히려) 원전이 26기로 늘었다. (원전을) 폐쇄한 건 설계 수명이 다 돼 발전 정지를 했을 뿐"이라며 "한전 적자에 대해 탈원전 탓, 전 정부 탓을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RE100'(재생에너지 100%) 대신 'CFE'(무탄소에너지)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비판했다.

김경만 의원은 "글로벌 기업들이 RE100에 가입하는 상황"이라며 "우리만 재생에너지 100%가 어려우니 한국형 'CFE'로 대체해달라고 하면 글로벌 기업들이 받아들이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방 후보자는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해 나가는 건 윤석열 정부의 정책 방향과도 일치한다"면서도 "무탄소 전환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두고도 대립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방 후보자를 향해 "다핵종제거 설비로는 삼중수소를 제거하지 못한다"며 "정권에 충성하는 게 아니라, 국민에게 충성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은 "오염수를 처리해 방류하는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의 기조가 다른 게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방 후보자는 "일방적인 방류에 반대한다는 건 똑같다"며 "과학적으로 검증된 상태에서 방류하도록 해오고 있다"고 답했다.

방문규 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3.9.13 xyz@yna.co.kr

청문회에서는 방 후보자의 자녀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민주당 이동주 의원은 방 후보자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장녀의 재산 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고의적 거부라면 상임위 차원 고발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독립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자녀의 모든 신상을 다 내놓으라는 건 과도하다"며 "개개인의 인권이 있고 인격권이 있다"고 방 후보자를 두둔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방 후보자의 아들이 현행 초·중등교육법을 어기고, 중학교 졸업 전 영국에서 유학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방 후보자는 "당시 규정을 알지 못했다"며 "그 점에 대해서는 미진했다"고 답했다.

juhong@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