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흙냄새에 주민 '불안'...강릉시 대처 미흡 '비판'
[앵커]
강원도 강릉에서 며칠 전부터 수돗물에서 흙냄새와 곰팡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일부 학교는 정수기 사용도 금지했는데요.
하지만 강릉시는 이런 현상과 원인 등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릉지역 한 온라인 커뮤니티입니다.
지난 11일부터 수돗물에서 흙냄새와 곰팡냄새가 난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강릉시에 접수된 민원도 40건이 넘습니다.
[김민정 / 강원도 강릉시 송정동 : 양치하는데, 흙탕물 맛이 자꾸 나서 좀 걱정이 됐었어요.]
만일에 대비해 일부 학교는 정수기 사용을 중단하고 학생들에게 개별적으로 마실 물을 챙겨달라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강릉시는 최근 수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에 조류가 일부 발생해 수돗물에서 냄새가 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오봉저수지를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는 시의 설명과는 달리 조류가 발생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더욱이 강릉시가 수돗물 냄새 현상과 원인 등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으면서 주민들은 혼란을 겪었습니다.
[김정래 / 강릉시 상수도과 정수관리 담당 : 미처 시민들에게 홍보 내지 말씀드리지 못한 것에 대해선 죄송스럽게 생각하고요. 앞으로 그런 일이 벌어지면 적극적으로 홍보하거나 알려드리겠습니다.]
원주지방환경청과 수자원공사는 강릉지역 정수장을 찾아 강릉시와 함께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강릉시는 인체에는 해가 없다며 하루 이틀 뒤면 냄새가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촬영기자: 김동철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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