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되면 안 되는 민감한 분야에서 협력”…물밑 거래 내용은?
[앵커]
두 사람은 두 시간 정도 정상회담을 이어갔는데 무슨 얘기를 했는지, 어떤 결과물이 있는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민감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재래식 무기와 첨단 위성 기술 등을 주고 받을 가능성을 공공연히 드러냈습니다.
이어서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첫 우주 정복자들을 낳은 러시아의 영광은 불멸할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동행한 김여장 부부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방명록에 적은 문구입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우주강국의 현주소와 앞날에 대해서 우리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주신데 대해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러시아의 우주 기술을 추켜세우며 위성 기술을 제공받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건데, 푸틴 대통령도 적극 화답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인공위성 제작을 도울 것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우리는 이 때문에 우주기지에 왔다"고 답했습니다.
북한이 로켓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북한의 위성 개발을 돕겠다고 한 겁니다.
또, "군사기술 협력 등 모든 주제를 논의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앞서, 크렘린궁 페스코프 대변인은 "공개나 발표돼서는 안 되는 민감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말하며 무기거래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러시아는 재래식 무기를 받고 북한은 군사 기술 협력을 얻을 것이라는 물밑 거래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부인하지 않은 겁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어차피 이번에 (양측이) 주고받을 게 대북제재에 위반되는 것들이거든요. 물밑에서 식량과 탄약, 이런 것들이 오고가겠죠. 당장 급한 건 북한의 탄약하고 러시아의 식량이라고 볼 수 있어요."]
공동 기자회견 없이 정상회담이 마무리 된 가운데, 북러의 전략적 밀착 가능성을 국제사회에 상기시키는 한편, 추가 제재는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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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원 기자 (roedie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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