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복지센터 흉기 난동...시민이 붙들고 직원들이 막았다
[앵커]
충남 천안시에 있는 한 행정복지센터에 5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들어와 난동을 부렸습니다.
자칫 끔찍한 피해가 날 수 있던 상황, 용감한 시민이 남성을 붙잡고 직원들이 달려와 함께 제압하면서 악몽으로 번지는 걸 막아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쓴 남자가 행정복지센터 안으로 걸어 들어옵니다.
손에는 흉기를 들고 있습니다.
소리를 지르며 민원실 안으로 들어온 남성은 흉기를 들고 직원들을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일발의 상황, 시민 한 명이 뒤에서 다가가 괴한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손을 붙들고 있는 사이 직원들이 뛰쳐나와 가세해 흉기를 빼앗으면서 난동은 끝이 났습니다.
그 뒤로도 시민과 직원들은 괴한이 다시 난동을 부리지 못하게 경찰이 올 때까지 계속 붙잡고 있었습니다.
[행정복지센터 직원 : 뒤에 민원인분이 계셔서 그분이 먼저 달려들었거든요. 팔을 못 쓰게 먼저 붙잡고 그다음에 저희 직원 두 분이 나오셔서 양쪽 팔 하나씩 잡아주고….]
갑작스러운 난동에 놀란 시민 한 명이 잠시 쓰러졌지만, 다행히 금방 회복해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처음 괴한을 제압했던 시민은 YTN과의 통화에서 누구든 그 상황이면 비슷하게 행동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시민 : 솔직히 제가 제일 기회가 있었어요. 등지고 있었으니까. 그 순간 찰나에 그냥 잡아야 한다, 그 생각밖에 없었고…. 저 아니어도, 다른 사람이었어도 했을 거예요.]
난동을 피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개명 후 주민등록증 재발급이 제때 되지 않아 그랬다고 주장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 남성의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 : 장영한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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