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기지에서 북·러 정상회담…김정은 “러시아 무조건 지지”
[앵커]
안녕하십니까.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오늘(13일) 낮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장소는 러시아의 우주 발사체 기술이 응축된 핵심 우주기지입니다.
회담 결과는 공개 안 됐지만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을 추켜세웠고, 푸틴은 북한 경제와 안보에 도움을 주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첫 소식,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분이나 먼저 와서 기다린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합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이렇게 바쁜 속에서도 우리를 초청해 주시고 환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만나서 반갑습니다."]
40초 동안이나 악수를 나눈 두 사람은 먼저 최신 로켓 실험장부터 찾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발사체에 관심을 보이며 질문했습니다.
["이 우주 발사대에서 발사할 수 있는 가장 큰 대형 로켓포의 발사 추진력이 얼마인가?"]
이어 러시아 우주발사체인 소유스2 발사장까지 함께 둘러본 뒤에 양국 정상회담이 시작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정의의 위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러시아가 지금 패권주의 세력에 맞서서 자기 주권적 권리와 안전이익과 이걸 수호하기 위해서 정의의 위업을 벌이고 있는데..."]
그러면서 러시아를 무조건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언제나 반제(반제국주의)· 자주의 전선에서 내가 러시아와 함께 있을 것임을 다시 이 기회를 빌려서 확언하는 바입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 대외 정책의 1순위가 북러 관계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경제와 안보에 대한 보답을 시사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오늘 회담에서 경제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 대한 협력에 대해 논의하려고 합니다.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요."]
회담이 러시아의 최첨단 우주시설에서 열린 건, 인공위성과 발사체 기술 향상을 원하는 북한의 바람을 반영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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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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