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보석 등 반값 기회…고액 체납자 압류품 공매 '줍줍' 행렬
상습적으로 세금을 내지 않은 고액 체납자들에게서 압류한 물건을 시민들에게 공개 매매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압수한 물품을 팔아 부족한 세금을 메우게 됩니다.
이은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무것도 없다는 말에 집안을 돌아보기 시작합니다.
[{다 끝났나. 다른 데는.} 왜, 더 찾아보세요.]
명품 가방과 금붙이들이 하나둘 나옵니다.
[OO마켓에서 산 거예요, 몇천 원 주고. 도금한 거지, 도금.]
지난 3년 동안 지방세 2600만 원을 체납한 집에서 나온 물건입니다.
이렇게 압류한 물건들, 끝까지 세금을 내지 않으면 시민들에게 팔아 메웁니다.
경기도는 오늘 압류물품 772점을 공개 경매했습니다.
기다렸던 시민들, 전시장 문이 열리자마자 쓸만한 물건들을 찾아 나섭니다.
명품 시계와 가방, 유명 화가 작품까지 다양한 호화품이 전시됐습니다.
여기 보이는 물건들, 목록이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데요.
사고자 하는 가격을 입력하면 간단하게 입찰 신청이 된 겁니다.
가격은 원래 판매가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정은비/경기 김포시 풍무동 : (명품 반지) 한 50만원 정도에 있더라고요. {원래 가격이 얼마예요?} 한 적어도 150만원에서 200만원까지는 하는 거 같아요.]
압류품을 사면서 '나는 이러지 않아야지' 생각도 하게 됩니다.
[유상연/경기 화성시 석우동 : 세금을 잘 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네가 갖고 있는 이런 물건들, 제 시계들, 이런 것들이 이렇게 나오게 된다…]
최고가에 낙찰된 물품은 1.31캐럿 다이아몬드 반지, 약 1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공매로 거둔 돈은 모두 4억5900만원, 세금 부족분보다 적지만 그래도 큰 액수입니다.
[화면제공 경기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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