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성 개발 도울 것"...러, 선 넘나?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직접 우주기지를 소개하며 북한의 위성개발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사일 도발에 주력해온 북한이 러시아의 도움으로 위성기술까지 손에 넣게 되면 한반도는 물론 국제안보에도 치명적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러 두 정상은 정상회담에 앞서 러시아의 첨단 우주기지부터 둘러봤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안내를 받아 우주발사체 조립시설과 발사 단지 등을 직관한 것으로 보입니다.
[니콜라이 네스테추크 /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책임자 : 2004년부터 보스토치니, 바이코누르,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모든 종류의 우주선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 등 재래식 무기를 제공하는 대신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의 발사체와 추진력 등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며 질문을 하기도 했고,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보조까지 포함해서 8미터인가?]
방명록에는 첫 우주 정복자가 낳은 러시아의 영광은 불멸할 것이라는 글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우주 강국의 현주소와 가능성에 대해서 우리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주신데 대해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푸틴 대통령도 북한 지도자가 로켓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우주를 개발하려 한다며 인공위성 제작을 도울 뜻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회담 이후 따로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다면서도 무기 거래 논의 가능성에 대해 공개나 발표돼서는 안 되는 민감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핵·미사일 개발에 주력해온 북한이 정찰능력까지 갖추게 되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지역 안보에 큰 위협이 됩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이 펀치력과 함께 눈까지 가지게 된다고 그러면 정밀공격이 가능해지죠. (그래서) 어쨌든 북한이 정찰능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고…]
유엔 대북제재를 정면으로 위반하려는 북러 두 국가의 위험한 밀착에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연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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