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왕 푸틴, 이번엔 30분 먼저 도착 "직경 8m인가?"… 김정은 폭풍 질문
CNN "호기심 많은 학생 모습"
킹크랩·철갑상어 7코스 만찬
외교무대에서 지각으로 악명이 높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보다 정상회담 장소에 30분 일찍 도착해 눈길을 끌었다.
푸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정상회담 장소인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한 것은 낮 12시 30분쯤. 김 위원장은 약 30분 뒤 도착했다. 푸틴 대통령은 기지 입구에서 검은색 방탄 리무진에서 내리는 김 위원장을 반갑게 맞이하고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의 첨단시설을 함께 둘러보면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우주기지를 둘러보며 질문을 하고 메모를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 현지 언론 인테르팍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내 로켓을 조립하는 기술동을 방문했고, 양국 정상은 러시아의 소유스 2호 발사체와 앙가라 계열 발사체의 기술적 특성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에서 김 위원장은 현지인의 기술적 설명을 경청하면서 질문을 하기도 했다. CNN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로켓 단지를 시찰하며 "부품까지 포함하면 (직경) 8m냐" "이 기지에서 발사할 수 있는 가장 큰 로켓의 추력은 얼마나 되느냐" 등 상세한 질문을 계속 이어갔다. CNN은 이처럼 적극적인 질문을 하는 김 위원장에 대해 "호기심 많은 학생의 모습이었다"고 평했다.
정상회담을 마치고 오후 4시 50분부터 공식 환영 만찬이 시작됐다. 이날 만찬은 러시아가 김 위원장을 위해 개최한 두 번째 국빈 만찬으로, 김 위원장의 2019년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당시에도 만찬이 열린 바 있다. 국영 통신사 러시아1은 총 7가지 코스로 구성된 이날 만찬 메뉴를 공개했다. 무화과와 천도복숭아를 곁들인 오리 샐러드, 캄차카반도산 킹크랩 만두, 철갑상어·등심 스테이크 등이 제공됐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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