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 “지방멸망 막으려면 기업·연구소 지방으로 이전해야”

손봉석 기자 2023. 9. 1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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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제공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13일 “지방멸망, 지방붕괴를 막으려면 기업과 연구소를 지방으로 이전하는 등 패러다임을 달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최근 수도권에 정책 연수를 가보니 좌절감을 느꼈다. 중요한 것은 다 수도권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강덕 시장은 “고속도로를 놓는다고 균형발전이 되는 것이 아니고 지방에 기업체와 연구소란 핵이 있어야 지역 인재가 살고 지역 발전이 이뤄진다”며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심을 잡고 법과 제도를 만들고 세금 혜택 줘 기업이 지방으로 오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포스코홀딩스가 최근 미래기술연구원 분원 설립을 위해 경기 성남에 부지를 입찰한 점과 관련해 우려하며 “포스텍 등 우수한 인프라를 보유한 포항과 같은 지방 거점도시에 혁신적인 성장을 이끌 세계적인 연구소를 설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에 대해 이강덕 시장은 “연구중심 의대를 만들어야 하는데 경북도와 전남도가 공공의대를 하려 해 답답하다”며 “공대에 의대를 만들면 졸업생이 의사과학자 길로 갈 확률이 훨씬 높아지고 바이오산업이 살며 지방붕괴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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