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쇠약해진 이재명 野 앞다퉈 "단식 멈춰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14일째를 맞아 몸이 더 쇠약해지면서 13일 단식 장소를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본청 안 당대표실로 옮겼다.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의 건강을 우려해 단식을 멈추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 대표가) 검찰 조사를 두 번 받았는데 겉으로는 건강한 척하지만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라며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든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오늘부터는 단식을 국회 당대표실에서 하게 된다"며 "국민 여러분이 이 대표를 직접 눈으로 보고 응원하시는 데 불편할 것 같지만 계속해서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한다"고 했다.
지난 9일과 12일 두 차례에 걸쳐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이 대표는 몸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 불참한 데 이어 이날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대표의 단식 장면은 그동안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됐는데 앞으로는 일부만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전 당대표 회의실로 자리를 옮긴 이 대표를 찾아 건강 상태를 물으며 격려했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와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 당내 김근태계 모임인 민평련(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 소속 의원들은 이날 잇달아 이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현 상황에서 단식을 중단할 의지가 없다고 민주당은 전했다.
민주당 측에서는 하루 2~3회가량 실시하던 체온, 혈당 등 검사 빈도를 더 늘릴 계획이다.
[서동철 기자 /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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