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마도에 핵폐기물 처리장 추진‥한국에서도 논란?
[뉴스데스크]
◀ 앵커 ▶
부산과 가까운 일본 대마도에 핵 폐기장 건설이 추진될 예정입니다.
일본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한 핵 연료 쓰레기를 모아서 땅에 묻는 사업인데, 어제 대마도 시의회가 추진안을 통과시키면서 건설 추진을 공식화했습니다.
주민들과 시민 단체들은 반발하고 있는데요.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마도 시의회가 고준위 핵 폐기물 처리장 유치를 위한 1단계 조사 추진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일본 전역 원자력발전소의 사용 후 재처리 핵연료 찌꺼기를 땅에 묻는 사업인데, 현재 홋카이도 2곳과 대마도가 유치에 나섰습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경제산업상] "대마도의 움직임 등을 통해 전국에서 이런 관심이 높아져서 이해가 진행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매립 대상인 핵 찌꺼기는 강한 방사능을 내뿜는 고준위 핵폐기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일본 전역의 재처리 시설에 약 1만 9천톤이 쌓여 있는데, 이를 유리와 섞어 고체 덩어리 2만 7천개로 만들어 지하 300미터 아래에 보관합니다.
일본 정부는 1차 조사에 20억엔, 2차 조사에 70억엔 등 교부금을 내걸고, 낙후된 지역이 유치에 나서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대마도 주민과 시민단체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우에하라 마사유키/대마도 시민단체] "대마도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는 대의명분은 이해하지만,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대마도는 본토와 달리 지진 발생이 드물어 핵폐기장으론 이상적이라는 주장이 일본 내부에서는 나옵니다.
최종 결정권을 갖는 대마도 시장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히타카쓰 나오키/대마도 시장] "미래에 정말 안심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을까요? 이것이 제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입니다."
한국인 관광객 급감에 상권이 무너지면서 대마도 인구가 30%나 빠져나간 이후 고민 끝에 나온 게 핵폐기장 추진입니다.
대마도 경제를 살리기 위한 선택이라지만 대마도가 부산에서 불과 49.5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만큼 이 문제는 우리나라에서도 논란이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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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박천규
현영준 기자(yj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450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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