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 껍데기만 남나?.."예산 1,200억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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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새만금개발청의 내년 예산이 천억 원 넘게 줄어들면서 사실상 껍데기만 남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회 협의 과정에서 투자 유치 관련 예산, 이런 부분에서는 더 확보하려고 지금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씀을 드립니다."작년과 올해 6조 원이 넘는 기업투자 유치로 그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고조돼 있던 새만금,전담 청의 예산까지 대폭 쪼그라들면서 속도감 있는 개발과 기업 유치는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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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만금개발청의 내년 예산이 천억 원 넘게 줄어들면서 사실상 껍데기만 남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개청 10주년을 맞은 개발청이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는데요,
기본계획을 차분히 정비하고, 이차전지 중심의 투자 유치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지만, 막대한 예산 삭감에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보도에 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 문을 연 새만금개발청,
부처 별로 제각각 추진하던 새만금 사업 전담조직을 하나로 뭉친 차관급 정부 부처로, 출범 당시 도민들의 많은 기대를 받았습니다.
[이병국 / 초대 새만금개발청장(지난 2013년 9월)]
"새만금사업은 이제 개발청이 개청된 것이 새로운 전기라고 생각합니다. 도의 큰 기대와 여망이 있고, 앞으로 속도문제라든지 앞으로 중요한.."
개청 10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회견은 그러나 많은 우려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관심은 단연 정부가 대폭 삭감한 내년도 새만금 SOC 예산안,
새만금 개발 속도가 갑자기 늦춰진 이유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여당 정치인 출신 김경안 청장은 신공항 등 SOC사업을 비롯한 큰 그림을 다시 그릴 때라며 정부 입장을 대변했습니다.
[김경안 / 새만금개발청장]
"공항을 전면 백지화 해야 된다는 여론도 있고.. 타당성 검토를 지금 용역을 줘서 하기 때문에 그런 결과에 맞춰서.."
급제동이 걸린 내부개발에, 전담기관으로서 앞날도 의구심이 높습니다.
정부가 최근 확정한 내년도 새만금개발청 예산은 고작 299억 원,
올해 예산과 비교해 무려 1,200억 원 가까이 줄어 모든 정부부처를 통틀어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더욱 눈에 띄는 건 전년 대비 10분의 1 토막이 난 '투자유치지원 예산',
새만금 사업은 다시 검토해도 투자유치만큼은 집중 지원을 이어갈 거라는 국무총리의 약속과는 다른, 매우 모순적인 예산편성입니다.
김경안 청장은 바로잡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피력했습니다.
[김경안 / 새만금개발청장]
"국회 협의 과정에서 투자 유치 관련 예산, 이런 부분에서는 더 확보하려고 지금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작년과 올해 6조 원이 넘는 기업투자 유치로 그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고조돼 있던 새만금,
전담 청의 예산까지 대폭 쪼그라들면서 속도감 있는 개발과 기업 유치는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조만간 대규모 투자 소식이 이어질 거라며, 연말까지 10조 원 투자 유치에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김관중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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