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머리로 클린스만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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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마침내 첫 승을 신고했다.
외유 논란에 휩싸인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귀국일정은 오리무중이고, 아시안컵 우승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이는 '라이벌' 일본의 기량은 세계적인 수준까지 올라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유럽파와 함께 열흘간 훈련한 데다 독일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후보에 클린스만 감독이 이름을 올려둔 상황에서 시점이 미묘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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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결승골에 1-0 사우디 제압
손흥민·김민재 등 유럽파 활약
무색무취 전술 등 문제점 여전
4경기 18골 작렬 일본과 비교
외유논란 클린스만, 귀국 하기로
한국 축구대표팀이 마침내 첫 승을 신고했다. 유럽파의 활약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긴 했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외유 논란에 휩싸인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귀국일정은 오리무중이고, 아시안컵 우승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이는 ‘라이벌’ 일본의 기량은 세계적인 수준까지 올라섰기 때문이다.
천금같은 결승골 한국 축구대표팀 조규성(가운데)이 13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헤더 결승골을 넣고 있다. 뉴캐슬=로이터연합뉴스 |
조규성 외에도 유럽파가 빛났던 경기였다. 주장 손흥민(31·토트넘)은 벼락같은 슈팅으로 상대 수비를 놀라게 했다. 손흥민은 전반 36분 조규성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지만 상대의 반칙성 플레이에 기회를 잃었다.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수비수 김민재(27·뮌헨)는 수비에서는 물론 공격이 전개되지 않을 때 직접 공을 몰고 돌파를 시도하며 활로를 뚫었다.
하지만 여전히 개선해야 할 부분도 눈에 띈다. 유럽파 개인의 능력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려는 점과 여전히 뚜렷한 색깔이 없어 경기 중 일부 선수들이 제 위치를 찾지 못하는 점, 또 패스 실수가 잦은 점 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특히 한국과 마찬가지로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한 경쟁국들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어 분발이 필요하다. 라이벌 일본은 12일 벨기에에서 가진 튀르키예와 평가전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지난 9일 독일을 4-1로 완파한 일본은 4경기에서 18골을 몰아치는 결정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아랍에미리트(UAE)는 13일 가진 새 감독의 데뷔전에서 코스타리카를 4-1로 물리치며 복병으로 떠올랐다.
대표팀은 다음 달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를 만나고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친선전을 치른다. 두 팀과의 경기는 11월부터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과 내년 1월 시작되는 아시안컵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유럽 원정을 마친 클린스만 감독은 귀국하지 않고 독일로 향할 예정이었다. 16일 열리는 뮌헨과 레버쿠젠의 경기를 관전하며 김민재 등 유럽파 점검을 위한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미 유럽파와 함께 열흘간 훈련한 데다 독일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후보에 클린스만 감독이 이름을 올려둔 상황에서 시점이 미묘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하기로 결정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14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라며 “코칭스태프 회의 결과 10월 A매치에 나설 K리그 선수를 확인하는 업무를 시작하기로 일정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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