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183대 1 vs 1순위도 미달…양극화 심화
[앵커]
집값이 다시 오르면서 지난달 서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이 20대 1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지방까지 온기가 가진 못하고 있는데요.
비수도권에선 1순위 청약의 미달율이 90%에 이른 곳도 있을 정도로 양극화가 여전합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후년 7월 입주 예정인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현장에서 공사가 한창입니다.
지하철 2개 노선을 끼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는 평가에 지난달 청약에선 57가구 모집에 1만 455명이 몰렸습니다.
한 부동산 플랫폼업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20.3대 1이었습니다.
1년 전만 해도 3~4대 1에 불과하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올들어 계속 올라 7월에 15대 1에 근접하더니 20대 1도 넘은 겁니다.
다만, 그 열기는 서울과 일부 지역만의 현상입니다.
서울과 대전, 전남의 1순위 청약 미달률이 0%인 반면, 경기 76.9%, 제주 77.5%를 기록했고, 경남은 89.8%에 이릅니다.
경기의 경우 서울에서 먼 외곽 지역의 분양이 이뤄지며 미달률이 2월 이후 처음 70%를 넘었습니다.
청약 시장의 훈풍은 여전히 서울 및 서울에 근접한 수도권, 대형 건설사 단지에만 불고 있는 것입니다.
<함영진 / 직방데이터랩장> "분양시장 양극화는 여전한 편이고요. 다만 미분양 감소하고 청약 미달율도 줄고 평균 최저가점이나 청약 경쟁률이 증가하면서 대기 수요가 많은 지역은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부동산 정보 업체의 조사 결과, 올해 수도권 아파트 청약 당첨자 2명 중 1명은 30대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진한 주택 공급 탓에, 집 값 상승 우려가 다시 커지자 젊은 층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선 결과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주택청약 #분양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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