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이니까 가능한 수비"…1, 3루 위기에서 나온 '미친 호수비'에 사령탑도 극찬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김광현이니까 가능한 수비다."
김광현(SSG 랜더스)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1자책)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을 기록했다. 비록 상대 선발 웨스 벤자민이 8이닝 동안 실점 없이 1피안타로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며 시즌 7패(7승)째를 떠안았지만, 김광현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광현은 5회까지 큰 위기 없이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하지만 6회초 위기가 찾아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민혁과 12구까지 가는 긴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어 앤서니 알포드에게 안타를 맞으며 1, 2루 위기에 놓였다. 황재균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 알포드를 잡았다. 하지만 2사 1, 3루 상황에서 박병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2사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배정대가 나왔다. 배정대는 2B2S에서 김광현의 체인지업을 때렸다. 빗맞은 타구가 투수 김광현의 오른쪽으로 향했다. 김광현은 빠르게 타구 쪽으로 달려가 공을 잡은 뒤 180도 턴하며 1루에 정확하게 송구했다. 배정대도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해 내야안타를 노렸지만, 김광현의 송구가 빨랐다. 김광현의 호수비로 추가 실점은 나오지 않았다.
김원형 SSG 감독은 김광현의 수비에 대해 "김광현이니까 할 수 있는 수비라고 생각한다"며 "(김)광현이는 전체적인 움직임이나 운동 신경이 좋다. 그런데 어렸을 때 기억하는 광현이는 짧은 거리 송구 요령을 몰라 잘하지 못했는데, 연습을 통해 짧은 송구도 잘하게 됐다. 감각적인 수비 능력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 능력이 좋기 때문에 그런 진기명기 수비가 나왔던 것 같다. 러닝 스로를 하기 쉽지 않는데 정말 잘했다"며 "광현이가 몸이 빠르고 민첩성도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원형 감독은 김광현의 전체적인 활약에 대해 "지난주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제외한 나머지 선발 투수들이 5이닝을 못 채워줬다. 이번 주 반등을 해야 했다"며 "그런 부분에서 광현이가 1실점 했지만, 한 주의 시작을 좋게 해줬다. 다른 투수들도 남은 경기에서 그렇게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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