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위기' 없다지만…2금융권 PF 연체율 급등
[앵커]
그간 금융시장에서 제기돼온 '9월 위기설'의 근거 중 하나는 제2금융권의 연체율 급등입니다.
레고랜드발 자금 경색 사태 1년이 돼가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진화 노력에도 후폭풍은 완전히 잦아들진 않고 있는데요.
정부는 이달 말 주택 공급 대책과 함께 금융지원책도 내놓을 방침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말 레고랜드 개발을 위해 강원도가 설립한 강원중도개발공사가 대출금 상환 불가를 결정하고 강원도가 보증 이행을 거부하면서 불거진 자금경색 사태.
금융당국이 유동성 공급과 만기 연장 등 정상화 지원 조치에 나서면서 어느 정도 진정되는 듯 했지만 '9월 위기설'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6월 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연체율은 석 달 전보다 0.16%포인트 오른 2.17%.
금융당국은 연체율은 올랐지만 "상승 추세는 크게 둔화했다"며 9월 위기설에 선을 그었습니다.
<김주현 / 금융위원장> "부동산 PF는 금리도 올라가고 공사비 올라가고 안 좋지만, 저희가 판단할 수 있는 연체율이나 부도율, 미분양 주택 등 주요 지표를 봤을때 이거 갖고 9월에 위기가 터진다고 하는 건 정확한 판단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PF가 많은 증권사만 놓고보면 연체율은 무려 17%가 넘는 등 2금융권의 연체율은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달과 다음달이 만기인 PF 유동화 증권 규모는 각각 11조원, 9조6,000억원에 육박하고, 올들어 7월까지 주택 착공 건수가 54%나 급감하는 등 부동산 경기도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정부는 이달 말 주택공급확대 대책과 함께 PF 사업장 금융지원책도 내놓을 방침이지만, 충분한 대책을 내놓지 못할 경우 부동산 시장과 금융시장을 둘러싼 위기론은 가시지 않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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