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3개 부처 개각 단행…'강성' 인사에 또 'MB맨' 발탁
윤석열 대통령이 문체부 장관 후보에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를,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에 김행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을 지명했습니다. 국방부 장관 후보는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입니다. 강경파를 앞세웠다, 이명박 정부 시절 인사를 반복해서 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정부에서도 문체부 장관을 지낸 유인촌 후보자는 12년만에 같은 자리에 돌아오게 됐습니다.
[유인촌/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 창조적 일에 종사하는 분들의, 끊임없이 많은 국가를 위해서 기여할 수 있는 기회 부여, 이런 것들에 더 신경을 많이 쓰도록 하겠습니다.]
당시 언론인을 향한 욕설 논란으로 사과한 바 있고,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받았지만 부인해 왔습니다.
이명박 정부 출신인 김대기 비서실장, 이주호 교육부 장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에 이어 .. 이른바 'MB맨'들의 줄귀환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대통령실은 "K-컬처의 도약과 글로벌화를 이끌 적임자"라며 "전임 정부에 몸담았는지는 인사의 큰 기준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합참차장 출신으로 국방부 장관에 지명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군 내에서도 강성 보수 성향 인사로 분류됩니다.
지난해 홍범도 장군의 육사 흉상 이전 문제도 처음으로 제기했습니다.
[신원식/국방부 장관 후보자 (2022년 10월 / 국정감사) : (홍범도 장군은) 자유시 거기에서 1500명 되는 우리 독립군 씨가 마르는 데 주역이었습니다.]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문책성 인사란 해석도 불거졌지만, 대통령실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새만금 잼버리 대회 파행의 책임자 중 하나인 김현숙 여가부 장관도 결국 교체됐습니다.
후임으로는 김행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지명됐습니다.
야당은 "꼬리자르기 용"이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수사 은폐 의혹자 국방부 장관에 이어 문체부 장관은 K팝 시대 역행자, 여가부 장관은 대통령 부인의 지인입니다. 기가 막힐 뿐입니다.]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장관들도 있는 만큼, 연말쯤 추가 개각도 예상됩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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