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만 깨진 에코프로… `FTSE 지수` 편입으로 반등할까

신하연 2023. 9. 1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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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코스닥 시장 우상향을 이끌었던 이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가 최근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며 90만원선마저 붕괴됐다.

이번주 FTSE 지수 편입이 주가 반등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이번주 '글로벌 주가지수시리즈'(Global Equity Index Series·GEIS) 지수의 스몰캡에서 대형주로 편입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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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제공.

올 초 코스닥 시장 우상향을 이끌었던 이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가 최근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며 90만원선마저 붕괴됐다. 이번주 FTSE 지수 편입이 주가 반등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이번주 '글로벌 주가지수시리즈'(Global Equity Index Series·GEIS) 지수의 스몰캡에서 대형주로 편입 예정이다. 이외에도 'FTSE SGX 아시아 샤리아(Shariah) 100지수', 'FTSE 다국적기업(Multinational)'지수에도 함께 편입된다. 변경사항은 오는 15일(현지시각) 장 마감 후 반영되며 실질적인 패시브 자금 유입은 18일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FTSE 지수는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 설립한 FTSE인터내셔널(FTSE International Limited)이 발표하는 지수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와 함께 글로벌 펀드의 투자기준이 되는 대표지수로, FTSE지수는 특히 유럽계 투자자금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기 때문에 'MSCI지수의 유럽판'이라고도 불린다.

이 중 GEIS 지수는 48개국의 1만6000여개의 종목을 커버하고 있으며, 이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만 약 1조5000억달러(약 169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아시아 샤리아(Shariah)100 지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이슬람 종교법인 샤리아에 위배되지 않는 사업을 하는 기업을 1차 기준으로 선정 후 기업의 자산, 부채, 현금 비율을 기준으로 재무 건전성을 평가한 기업을 편입한다. 다국적기업 지수는 해당 기업의 매출 30% 이상이 자국 외 국가에서 나오는 기업을 포함한다.

일반적으로 특정 종목이 지수에 편입되면 이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 자본 유입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에코프로가 지난 6월 편입됐던 '환경기술'(Eco Tech·ET) 지수는 특정 테마 단위의 지수였지만, 이번 GEIS 지수 편입은 글로벌 산업을 포괄하는 범위의 지수이기 때문에 더 적극적인 자금 유입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신규 편입 대비 리밸런싱 효과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의 대형주 승격에 대해 "승격 종목의 리밸런싱 효과는 편입 종목군 대비 낮은 편"이라면서 리밸런싱 수요를 4123억원 규모로 전망했다.

이날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3만1000원(-3.3%) 내린 89만9000원에 마감하며 90만원선이 깨졌다. 종가 기준 90만원이 깨진 것은 지난 7월 4일(88만6000원)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최근 한 달 새 15% 가까이 후퇴한 셈이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는 에코프로를 892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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