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고분군 7곳 세계유산 등재 ‘눈앞’…17일 결정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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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고분군이 이달 안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은 13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오는 17일께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맞춰 실무진은 세계유산위원회 총회가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이미 떠났고, 추진단장인 박완수 경남지사도 16일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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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고분군이 이달 안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선 16번째로 등재되는 세계유산이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은 13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오는 17일께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맞춰 실무진은 세계유산위원회 총회가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이미 떠났고, 추진단장인 박완수 경남지사도 16일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시작된 세계유산위원회 45차 총회는 오는 25일까지 이어진다. 190여개 회원국 가운데 21개 이사국은 16~20일 세계 각국이 신청한 세계유산 등재 최종후보 50건을 심사한 뒤 등재 여부를 결정하는데, 신청목록 11번인 가야고분군(Gaya Tumuli)은 17일 심사가 유력하다.
추진단이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확신하는 데는 근거가 있다. 유네스코 자문 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지난 5월10일 가야고분군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 등재를 권고했기 때문이다.
가야문화권인 경남·경북·전북 등은 2013년부터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해왔다. 가야는 단일국가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기원전 1세기 한반도 남부지방에서 생겨나 562년 대가야 멸망 때까지 고구려·백제·신라와 함께 한반도에 존속했다. 현재 남아 있는 780여곳의 고분군에선 과거 가야의 뛰어난 문화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세계유산 등재가 유력한 고분은 가야의 시작과 왕묘의 출현을 보여주는 김해 대성동 고분군(사적 제341호), 가야에 순장 제도가 있었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 일본·중국은 물론 서역과도 교류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합천 옥전 고분군(사적 제326호), 가야고분군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 하나의 봉분에 무덤 여러 기를 순차적으로 조성한 고성 송학동 고분군(사적 제119호), 화려한 장식마구와 금동관 등이 출토된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사적 제514호), 중국계와 백제계 유물이 출토된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사적 제542호) 7곳이다. 이 7곳은 가야 정치체의 중심지에 위치하면서 가야 실존 당시의 사회구조를 반영한 묘제와 부장유물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김순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 사무국장은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가야가 고구려·백제·신라와 경쟁했던 역사적 실체라는 것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음을 뜻한다”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라는 지위를 획득하면 관광수요 증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야고분이 위치한 경남·경북·전북과 7개 기초지자체는 통합관리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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