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여가·문체 3개 부처 개각‥결국 돌고 돌아 'MB맨'?
[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정부가 국방부, 여성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까지, 세 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습니다.
특히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는 유인촌 전 장관이 지명이 됐는데요.
현 정부 곳곳에 이명박 정부 시절 요직을 거쳤던 인사들이 대거 포진하게 됐습니다.
조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이 세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국방부 장관에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유인촌 대통령 문화체육특보, 여성가족부 장관에 김행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을 후보자로 지명했습니다.
이 가운데, 현 정부가 폐지를 추진했던 여가부에 대해서는 "김 후보자가 전환기에 처한 여가부 업무를 원활히 추진할 적임자"라는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개각으로 윤석열 정부 주요 인사들의 이명박 정권 색채가 더 짙어졌습니다.
유인촌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에 이어 또다시 문체부 장관에 지명됐습니다.
[유인촌/당시 문체부 장관 후보자 (2008.2.18.)] "많이 부족한 저에게 이런 큰 일을 맡겨주셔서 사실 어깨가 많이 무겁습니다."
윤 대통령이 MB 정부의 요직을 지낸 인사들을 등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이명박/당시 대통령 당선인 (2008.02.10)] "제가 소개를 좀 하겠습니다. 이주호 교육과학문화수석… 다음, 이동관 대변인 소개합니다."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을 비롯해 김태효 안보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등은 모두 MB 청와대 출신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과거 정부에 한번 몸을 담았다는 것은 큰 기준은 아니"라며 "전문성, 책임성, 역사적 소명 등을 집중적으로 봤다"는 답을 내놨습니다.
이른바 신보수를 뜻하는 '뉴라이트'란 단어는 동아일보 기자이던 이동관 방통위원장이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자유', '이념' 등의 단어를 부쩍 강조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여야의 스펙트럼이 극단적인 상황에서, 국무위원들이 논리와 말을 가지고 싸우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야당은 내각을 쇄신하라고 했더니 더 문제 있는 인사만 끌어모았다고 비판했습니다.
[김한규/민주당 원내대변인 (MBC '뉴스외전')] "과거로 자꾸 인사를 돌이키느냐… 결국 검증된 분, 그러니까 정권이 원하는 바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전사들을 찾으신 게 아닌가 싶고…"
그러면서 개각 명단은 민심과의 전쟁을 준비하는 '이념전쟁 내각'이라며 험난한 인사청문회를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 황상욱, 김해동 / 영상편집 :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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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황상욱, 김해동 / 영상편집 : 김재석
조희형 기자(joyhye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449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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