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공립 유치원교사 선발 '0'…15년 만에 처음
[EBS 뉴스]
내년도 유치원과 초등학교 신규교사 선발인원이 확정됐습니다.
학생 수 감소에 따라 교사 채용을 줄이겠다는 정부 방침이 그대로 반영됐는데요.
특히, 서울 지역 공립 유치원에선, 신규교사를 한 명도 선발하지 않기로 했는데, 1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먼저 배아정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정부가 최종 확정한 2024학년도 초등교사 신규 선발인원은 3,157명입니다.
사전 예고한 채용 인원보다 49명 늘어났지만, 지난해보다는 11.3%인 404명이 줄어들었습니다.
선발 규모가 늘어난 충남과 경남 두 곳을 제외하면, 15곳의 시도교육청의 초등교사 선발인원이 지난해와 같거나 감소한 겁니다.
수도권은 서울 110명, 경기 1,325명, 인천 160명을 선발하고, 특히 세종시에선 감축률이 85.7%로 가장 컸습니다.
신규교사 선발이 급감한 건, 학령인구의 감소세가 당초 예상보다 더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교육부는 지난 4월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을 발표하고, 2027년까지 교사 신규 선발 규모를 최대 30%까지 단계적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던 유치원 교사의 채용 감소폭은 더 커서, 지난해보다 27.9%를 적게 선발합니다.
전국에서 304명을 뽑는데, 지난해보다 100명 넘게 줄었습니다.
특히 서울 지역은 유치원에서 지난 2009학년도 이후 처음으로 단 한 명의 신규교사도 채용하지 않습니다.
예비 교사와 교원단체들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박다솜 위원장 /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동조합
"사실 지금 공교육을 정상화해야 되고 교육 환경을 개선해야 되는 이 시기에, 유치원 교사를 한 명도 더 뽑지 않으면은 학급당 학생 수는 어떻게 감축하려고 하고 교육 환경을 어떻게 개선하려고 하는지 (의문입니다)."
한편 유.초등 특수교사 선발은 132명 늘었는데, 특수교육대상자가 해마다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교육부는 다음 달 4일, 중고등학교와 중등 특수, 보건, 전문상담교사 등의 비교과교사 선발 인원까지 모두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EBS뉴스 배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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