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1436억원 우완의 초라한 시즌아웃…박찬호와 류현진 사이, 5년 뒤엔 어디에 있을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다르빗슈 유(37,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시즌 아웃됐다.
MLB.com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다르빗슈 유의 시즌아웃을 발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6년 1억800만달러(약 1436억원) 연장계약을 체결했지만, 첫 시즌은 좋지 않았다. 24경기서 8승10패 평균자책점 4.56에 머물렀다.
8월26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이 마지막이었다. 다르빗슈는 그날 이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장기, 대형계약자로서 치료 후 복귀 의사를 밝혔지만, 결국 시즌아웃을 받아들였다. 사실 올 시즌 내내 좋지 않았다. 특히 8월에는 5경기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4.66이었다. 7월30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서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2볼넷 무실점한 게 마지막 승리였다.
MLB.com은 “다르빗슈는 8월 말 이후 정밀검진에서 팔꿈치 뼈에 자극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처음에는 코르티손 주사를 맞았고, 최근 캐치볼을 시작했으나 여전히 팔꿈치가 아팠다. 올해 다르빗슈가 건강할 때, 일관성이 대부분 없었다”라고 했다.
다르빗슈의 팔꿈치 이슈가 처음은 아니다. 시카고 컵스 시절이던 2018시즌에도 팔꿈치가 좋지 않아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당시에는 2019시즌에 맞춰 건강하게 돌아왔다. 다르빗슈는 “약간의 좌절감이 있다. 팔꿈치 스트레스 반응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그것이 치유될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MLB.com은 “다르빗슈는 앞으로 최소 6주간 공을 던지지 않을 것이다. 그 시점에서 다시 검진을 받을 것이다. 그때 비로소 그가 유사한 수술을 받을 것인지 여부가 분명해질 것이다”라고 했다. 10월 말까지 기다려보겠다는 얘기다.
다르빗슈는 올 시즌 개인통산 100승을 돌파했다. 103승으로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승 3위이자 아시아 메이저리거 현역 통산 최다승 1위다. 비록 올 시즌을 망쳤지만, 5년이란 시간이 있다. 박찬호를 넘어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승 1위는 시간문제다.
단, 박찬호 추월은 건강이 최대 화두다. 시간은 넉넉하겠지만, 당장 건강을 잘 돌봐야 한다. 최악의 경우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면 1년 이상 날려야 한다. 팔꿈치 이슈를 해결해도 만 37세로 어느덧 30대 후반의 베테랑이다. 5년 뒤 어디에 있을지도 관심사다.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승 탑10
박찬호/한국/124승 98패/평균자책점 4.36/1993이닝
노모 히데오/일본/123승 109패/평균자책점 4.24/1976⅓이닝
다르빗슈 유/일본/103승 85패/평균자책점 3.59/1624⅓이닝
구로다 히데키/일본/79승 79패/평균자책점 3.45/1319이닝
다나카 마사히로/일본/78승 46패/평균자책점 3.74/1054⅓이닝
류현진/한국/78승48패/평균자책점 3.25/1043⅓이닝
왕젠밍/대만/68승34패/평균자책점 4.36/845⅔이닝
이와쿠마 히사시/일본/63승39패/평균자책점 3.42/883⅔이닝
마에다 겐타/일본/63승48패/평균자책점 3.96/851이닝
천웨인/대만/59승51패/평균자책점 4.18/1064⅔이닝
다르빗슈가 쉬는 사이 류현진과 마에다가 천천히 다르빗슈를 추격한다. 두 사람은 다르빗슈에 이어 아시아 메이저리거 현역 최다승 2~3위다. 류현진은 이날 텍사스 레인저스전서 6이닝 3실점을 하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최근 2연패하며 78승에 머물렀다.
물론 다르빗슈가 당장 류현진과 마에다에게 추격을 당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또한, 류현진과 마에다는 올 시즌을 마치면 나란히 FA가 된다. 새로운 계약을, 길게 맺어야 다르빗슈 추격을 이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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