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5개월 연속 증가에… 결국 주담대 규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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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이 5개월 연속 증가하자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규제에 나섰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50년 주담대'를 겨냥한 금융당국의 조치에 대해 "50년 만기 주담대를 받을 수 있으니까 집을 사겠다는 수요보다는 현 주택가격이 몇 년 후에 비해 낮은 상황이라는 판단하에 (주택을) 구매한 경우가 더 많을 것"이라며 "(가계부채 증가의) 원천적인 부분을 잡지 못하고 책임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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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은행권 주담대만 7조원 불어
가계대출 잔액 1075조 ‘역대 최대’
가계빚 주범 지목 ‘50년 주담대’
DSR 산정시 만기 최대 40년 적용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은 중단
‘스트레스 DSR 제도’ 도입도 추진
가계대출이 5개월 연속 증가하자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규제에 나섰다. 50년 만기 주담대의 대출한도를 줄이고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을 중단하기로 했다. 변동금리로 주담대를 빌릴 경우 가산금리를 더하는 ‘스트레스(Stress)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도 추진한다.
은행권 대출잔액도 늘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8월 말 기준 1075조원을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다시 역대 최대기록을 갈아치웠다.
가계 주거비용 부담을 줄이겠다며 정부가 올해 한시적으로 출범시켰던 특례보금자리론의 대출 가능 범위도 축소하기로 했다. 특례보금자리론 중 주택가격이 6억원을 초과하거나 부부합산 소득이 1억원을 초과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일반형’은 오는 27일부터 공급이 중단된다. 기존 주택을 3년 이내 처분하는 ‘일시적 2주택자’에 대한 특례보금자리론 공급도 중단된다. 주택가격 6억원 이하 및 부부합산 소득 1억원 이내인 ‘우대형’만 계속 공급한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50년 주담대’를 겨냥한 금융당국의 조치에 대해 “50년 만기 주담대를 받을 수 있으니까 집을 사겠다는 수요보다는 현 주택가격이 몇 년 후에 비해 낮은 상황이라는 판단하에 (주택을) 구매한 경우가 더 많을 것”이라며 “(가계부채 증가의) 원천적인 부분을 잡지 못하고 책임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도 “(변동금리 대출에) 스트레스 DSR 제도 도입은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보수적으로 보자는 건데, 이를 통해 가계부채 총량을 줄이려는 목적인 것 같다”며 “실수요자들한테는 더 부담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형·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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