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 디너 빛낸 조수미…악천후에도 청중 몰려 [세계지식포럼]
158cm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온 힘찬 아리아가 지하 2층부터 지상 3층에 이르는 장충체육관 곳곳을 가득 채웠다. 압도된 청중들은 열띤 박수를 보내며 연신 앙코르를 연호했다.
13일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제24회 세계지식포럼 갈라만찬을 찾아 무대를 빛냈다. 세계지식포럼 유료 등록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연사와 청중 모두 한데 어우러져 공연을 즐겼다.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몰린 인파에 추가 자리가 마련되기도 했다.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조수미는 오페라 ‘포기와 베스’ 중 ‘썸머타임’을 비롯해 가곡 ‘꽃 구름 속에’, 오페라 ‘노르마’ 중 ‘정결한 여신’ 등을 열창했다. 열화와 같은 성원에는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아리랑’으로 화답했다.
공연에 앞서 조수미는 ‘문화가 끌어올린 한국의 위상’을 주제로 연설했다. 그는 “1983년 이탈리아 유학 시절 사람들은 한국에 비해 너무도 몰랐지만 지금은 전 세계가 K팝, K스포츠, K클래식을 얘기한다”며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했다. 또 “대한민국 문화 콘텐츠는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을 거두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다양한 장르와 융합돼 디지털 플랫폼에서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럼 주제 ‘테크노 빅뱅’과 관련된 농담도 던졌다. 조수미는 “카이스트 조수미 공연예술연구센터에서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을 융합한 미래의 공연예술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다”며 “새로운 문화예술 형식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라고 전문가들 앞에서 명함을 내밀어본다”고 했다.
이후 칼 빌트 제30대 스웨덴 총리가 건배 제의를 하며 만찬 행사를 이어 나갔다. 참석한 청중들은 강연 때 미처 못한 질문을 던지며 연사들과 자유롭게 교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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