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유·초등교사 선발 급감…떠나는 예비교사들
[KBS 청주] [앵커]
저출산과 학령 인구 감소 여파로 충북의 유·초등교사 선발 규모가 역대 최저 수준까지 급감했습니다.
예비교사로 불리는 교대·사범대 학생들은 충북을, 교육계를 아예 떠날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청북도교육청이 내년도 공립 유·초등교사를 46명 선발하기로 확정했습니다.
한 달 전 예고 때보다 6명 는 것으로, 2022년도 합격자 170명의 3.7분의 1, 올해 95명의 절반 수준입니다.
학교급별로 초등이 32명이고, 유치원과 특수학교가 14명입니다.
역대급 임용 절벽에 대해 충북교육청은 교육부 등 관계 부처의 교원수급계획에 따른 것으로, 교육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년여 임용고사를 준비하던 교대와 유아·초등교육과 학생들은 충격과 당혹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청주교대 한 곳의 내년 2월 졸업 예정자는 270여 명.
특수를 제외한 충북의 초등교사 선발 인원은 32명으로 8분의 1에 불과합니다.
[초등교사 임용시험 준비생/음성변조 : "(충북이) 너무 갑작스럽게 줄어들다 보니까 당황해서…. 경기나 충남, 이런 데까지 생각해야 될 것 같아요. 사실 많이 불안한 상태입니다."]
교사 임용이 해마다 급감하자 전공과 진로를 바꾸려고 교대를 그만두는 학생도 늘고 있습니다.
청주교대의 경우, 자퇴생 등 중도 탈락자가 4년 새 3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청주교대 학생/음성변조 : "막막하기도 하고, 요즘 교권 문제도 심각한데…. 저희끼리 하는 말로는 '차라리 그냥 다시 재수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청주교대 총동문회는 교사 선발 축소가 충북 초등교육의 질 저하와 생태계 붕괴로 이어질 것을 우려합니다.
교원양성대학교 총장협의회도 교원 감축에 우려를 표명하고, 교육 당국에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인력 확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박소현·최윤우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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