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안 들면 다른 사람 찾아” 클린스만 감독, 당당함 어디갔나...벤투 비교와 여론 의식? 단순 분위기 무마? ‘유럽 출장 취소 K리그 우선 점검’

반진혁 2023. 9. 1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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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달라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치러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클린스만 감독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벼랑 끝에서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클린스만 감독 체제의 대한민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대결 전까지 5경기 3무 2패로 승리가 없어 비판을 받았다.

단순 결과를 챙기지 못해서가 아니었다. 내용도 최악이었다. 뚜렷한 방향과 컬러를 제시하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과 비판이 이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과 미국 대표팀 시절에도 잦은 외유와 재택근무로 도마에 오르기도 했는데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중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대한민국에 상주하겠다”는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A매치가 있었던 3, 6월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시간을 가족이 있는 미국에서 보냈다.

잦은 외유도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본업은 대한민국 대표팀보다는 다른 곳에 시선이 쏠려있었다.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 집중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 추첨식에 참가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는 중이다.

여기에 대표팀 선수 발탁 기자회견은 보도자료로 대체하는 등 성의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근에는 영국 현지에서 논란이 될 만한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잦은 출장에 대해 “대한민국 대표팀을 성장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내가 유럽을 오가면서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와서 다시 일하는 것이다. 그게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찾으면 된다”며 이해하기 힘든 발언을 꺼내기도 했다.

여러 논란 속 클린스만 감독은 벼랑 끝에서 한숨을 돌렸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대결에서 부임 후 6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고 1승 3무 2패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팬심은 싸늘하다. 대한축구협회 SNS를 통해 팬들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겨도 기쁘지 않을 수가 있구나”, “이겼는데 기분 별로다”, “무승부나 마찬가지”, “승리를 당했다”, “찝찝한 1승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국 원정 A매치 일정을 마친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에 더 머물 계획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당초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여러 유럽 팀을 방문해 관계자와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급하게 방향을 틀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오는 14일 오후 귀국 예정이며, K리그 선수를 먼저 확인하는 업무를 시작으로 10월 A매치 명단 발표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싸늘한 여론을 의식했을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중이다.

클린스만호는 최근 부진한 내용과 성적으로 이제는 라이벌 상대가 될 수 없는 일본과 비교되고 있다.

일본은 최근 A매치 4연승을 기록했고 이번 9월 유럽 원정에서는 독일을 4-1로 완파하고 튀르키예를 4-1로 꺾으면서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했다.

일본은 결과와 함께 끈끈한 조직력과 전술을 선보이면서 클린스만호와 비교가 되는 중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민국 대표팀 전임 사령탑 파울루 벤투와도 비교되는 중이다.

벤투 감독은 대한민국과 계약 만료 후 야인을 지내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지휘봉을 잡았다.

벤투 감독은 UAE 사령탑 데뷔전에서 코스타리카 4-1 대파하면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첫 승을 거뒀지만, 찝찝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클린스만 감독이 여론을 의식하는 분위기다. 단순 분위기를 식히는 행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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