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김정은, 블라디보스토크·콤소몰스크나아무레 방문할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을 열고 악수하고 있다. 두 정상이 회담하는 것은 2019년 4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현지시간) 회담을 마친 뒤에 전투기 생산공장 등이 있는 러시아 극동 다른 지역들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라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이날 정상회담 종료 후 나온 현지 매체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민간·군사 장비 생산 시설이 있는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를 비롯해 블라디보스토크 등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콤소몰스크아무레는 이날 정상회담이 열린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1170㎞가량 떨어진 하바롭스크주 내 산업도시다.

이 도시에 있는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에서는 수호이(Su)-27, Su-30, Su-33 등 옛 소련제 전투기와 2000년대에 개발된 4.5세대 다목적 전투기 Su-35, 2020년 실전 배치된 첨단 5세대 다목적 전투기 Su-57 등을 생산한다.

또, 잠수함 등 군함 건조를 위한 조선소도 있다.

김 위원장은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는 2019년 4월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처음 방문했을 당시 찾은 도시다. 당시 그는 이곳에서 2박 3일간 머물며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일정 등을 소화했다.

김 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기간 태평양함대 사령부 등을 찾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